함양 상림공원 불로공원의 잦은 가동중단과 볼품없는 외관, 악취발생 등으로 부실공사에 대한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15일 군의회 본회의 군정질문에서 임채숙 군의원이 불로공원의 부실에 대한 저간의 여론을 종합한 질의를 했다. 인공폭포의 시공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없는 업자에게 맡겨 20억원의 거액을 투자한 사업이 볼품없게 설치되었을 뿐 아니라 툭하면 가동중단 되는 등 부실하게 시공되었다고 질타했다.

함양군은 인공폭포설치와 관련하여 지난 2021년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관광객들에게 상림공원의 야간 볼거리, 특히 암반에서 흘러내리는 시원한 폭포수의 형형색색의 야간 조명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야심찬 홍보 계획을 발표했었다.

관심 있는 인사들은 공사현장을 지나다니면서 바윗돌을 붙여 공사를 할 것이 아니라 웅장한 천연암반의 자연미를 살리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는가 하면, 바윗돌을 세워 공사하는 것을 보고는 폭포바위는 세로로 세워 공사하는 것이 아닌데 어쩌려고 저렇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하곤 했다.

조성당시 함양군은 여러 차례 시험 가동과 점검에도 엑스포 개막 다음날 가동중단 되었을 뿐 아니라 평소 폭포 하부 연못물이 순환되지 않아 악취가 발생하는 등 문제점이 많이 노출되어 주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군청 관계자는 폭포의 웅장함을 표현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악취문제, 부족한 야간조명 문제 등은 이미 보완 공사를 진행 중이거나 좀 더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해야하는 사안이라며 전문가들과 함께 운영상의 문제점을 살피고 종합적인 개선계획을 마련해서 함양의 대표하는 관광 일번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의식 있는 군민들은 함양을 찾는 관광객 중에는 상림숲을 보려오는 사람이 많은데 천년의 숲에 걸맞지 않게 주먹구구식으로 졸속공사를 추진하여 경관은 경관대로 해치고, 막대한 예산을 낭비해놓고 이제 와서 전문가와 협의하여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하는 궤변을 늘어놓는다며 처음부터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어야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린다.

함양 ‘불로공원’은 시행해서는 안 되는 사업을 2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시행했다며 이런 시행착오에 대해 행정당국은 유감표시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 군민들은 이제라도 불로폭포 사업의 계획과 경위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왜 폭포가 정상 가동되지 않고 있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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