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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령 78세 “우리는 여고생이랍니다”

70~80대 어르신 14명 아림고 입학
중학교 과정 3년간 마치고 진학

2일 거창군 거창읍 아림고등학교에서 ‘문해교육 프로그램 중학교 과정’을 통과한 신입생 전예록(73), 이복희(75) 학생이 교복을 입고 입학식 참석을 위해 교정을 들어서고 있다. <사진: 거창군>

70~80대 어르신 14명이 2일 거창 아림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이들의 평균연령은 78세.

팍팍한 살림에 공부에 대한 아쉬움은 평생 한이 됐고, 당당히 중학교 과정을 통과한 신입생들이 만학의 꿈을 이루기 위해 교복을 입고 입학식에 참석한 것이다.

올해 아림고등학교 입학생들은 모두 77명으로 이 가운데 70~80대 어르신이 14명이다. 어르신들은 별도로 1개반이 편성되어 정규교과 과정을 밟게 된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거나, 2019년 거창군이 경남 최초로 시행한 문해교육 프로그램 중학교 과정을 경남도립거창대학 평생교육원에서 3년간 공부한 어르신들이 고등학교 과정에 등록한 것이다.

지난해도 아림고등학교에 입학한 어르신은 18명이다. 이들 모두 한 명도 낙오 없이 부푼 마음으로 2학년 교과과정을 밟고 있다.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은 의무교육을 받지 못한 18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3단계 과정을 이수하면 초등과정 또는 중학과정 학력인정서를 받을 수 있다.

강경근 아림고등학교 교감선생님은 “못 배운 것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고, 시대를 잘못 만난 탓이었다”며 “제때에 학업을 마치지 못한 만학도들을 위해 지역에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거창군은 지난 2005년부터 405개의 교실에서 6551명이 성인문해교육에 참가해 지난해 12월 문해율 감소와 기초학력 증진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문해교육 교육부장관 표창 중 지자체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 올해 아림고등학교 신입생 수가 77명(본보 기사) 또는 79명(보도자료)으로 보도되고 있는 것은 2명이 전학 갈 예정이라 혼선을 빚고 있는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아림고등학교 홈페이지에 신입생 수는 77명이라 이를 따르도록 했습니다. 또 평균연령 78세 또는 74세는 문해교육 프로그램 이수자 14명과 아직 정식허가가 나지 않은 1명(중학교 졸업자)이 있으며, 만 나이 여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에 당초 취재한 78세를 평균연령으로 표기했습니다.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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