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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금은방 강도 ‘신출귀몰 도주’… 공개수배 9일 만에 검거

미리 준비한 흉기로 업주 위협해
4000만원 상당 귀금속 훔쳐 도망

검거 직전 도주, 공개수배 전환
은신처도 하루 이상 머물지 않아
경기 오산서 잠복한 경찰에 검거

거창 금은방 강도상해 피해자 공개수배 전단.

거창군 한 금은방에서 금품을 훔쳐 달아난 강도가 공배수배 9일 만에 검거됐다.

3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공개수배한 거창 금은방 강도 용의자 김모(40) 씨를 2일 오후 7시 30분쯤 경기도 오산시 원룸텔 한 도로에서 잠복해 있던 경찰에 검거됐다.

김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6시쯤 거창군 거창읍 한 금은방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업주를 위협하고 진열대에 있던 4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챙겨 달아났다.

김씨는 이후 19일 오후 2시쯤 경북 칠곡의 한 피시(PC)방에 나타났다. 그가 ‘강도 사건’을 계속 검색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한 시민이 112에 신고했고, 관할 지구대 순찰차 차량 2대(4명)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관들은 현장에서 손님을 상대로 불심검문을 진행하면서 김씨의 신분증도 건네받아 인적사항 확인에 들어갔다. 그런데 김씨는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요청해 경찰관 한명이 화장실로 따라갔으나 다시 PC방 내부로 돌아가는 틈을 타 그대로 도주했다.

경찰은 김씨가 도주한 이후 4일 동안 행방이 파악되지 않자 22일 현상금 300만원을 걸고 공개수배로 전환했다.

김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고자 옷을 6차례나 갈아입고 신발도 3켤레를 갈아 신었다. 칠곡에서 도주한 뒤 경기도 일대를 옮겨 다녔으며, 주로 모텔에 하루씩 머물렀다. 고시원에는 한달 치를 결제한 뒤 하루만 지내고 다시 모텔 등을 옮겨 다니는 등 은신처를 매번 바꾸었다.

도주 과정에서는 기차표를 끊지 않고 출발 직전의 기차에 올라탄 뒤 객실에서 현금 결제를 하고 다음 역에서 바로 내리기도 했다. 도주 경로를 들키지 않기 위해 택시도 5분 정도만 타고 내린 뒤 도보로 이동하며 ‘신출귀몰’한 도주 행각을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방범카메라(CCTV) 분석 등으로 김씨의 이동경로를 추적하다 경기도 오산에서 은신 중인 것을 확인하고 잠복에 들어갔다. 때마침 인근 마트 직원이 물건을 사려는 김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경찰에 제보하면서 김씨의 도주 행각은 끝이 났다.

경찰은 김씨를 거창경찰서 유치장에 입감 조치했으며,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씨로부터 현금과 귀금속 등 피해품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사건경위 및 도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김씨의 도피 과정에서 잠을 재워주거나, 차를 태워준 지인 3명에 대해서도 은닉 고의성 등이 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특별취재팀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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