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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자리 사업, 공정성 확보 절실

함양군이 정부 정책에 따라 지역일자리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 937억원을 투입해 4224개 일자리를 창출을 계획인데, 노인 일자리투자가 핵심이다. 청년유입을 위한 정책 발굴 못지않게 건강한 노인인구를 위한 일자리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지역에는 일하고 싶어하는 노인이 많다. 귀농·귀촌한 노인들이 더 열성이다. 생계유지를 위한 절박한 경우도 있지만, 아직 일할 수 있는 건강한 몸으로 뭔가를 하면서 젊게 살고 싶은 욕망을 가진 노인이 많다.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는 저출산과 함께 고령화이다. 고령화는 세계에 유례가 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노인문제는 대한민국의 심각한 화두이다.

함양군은 지난 2월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1만3810명으로 함양군 전체인구 3만7446명 가운데 36.8%를 차지하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한지 오래다. 노인들이 무언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막상 무언가 하려해도 막막하다. 이에 노인일자리 확대추진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노인의 경제활동 참여는 국가로서도 복지부담을 덜 수 있는 바른 길이다. 65세 이상 가구주의 44%는 월평균 근로소득이 100만원 미만이라는 통계청 자료를 볼 때 많은 노인도 스스로 경제활동에 나서야 할 때다. 그래야 저축률도 높이고 적절한 소비도 이뤄지게 된다. 일하고 싶은데 일할 자리가 마땅치 않아 세월만 보내는 노인만 늘어난다면 나라 전체로서도 불행한 일이다. 군에서 지역 맞춤형노인 일자리 사업을 더 많이 발굴해 이 사업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문제는 일자리 사업의 취업자 선정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하림숲가꾸기 사업에는 70세 이상의 노인들을 선정하면서, 다른 사업에는 70세 이상은 탈락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또 노인일자리 사업을 시니어클럽을 만들어 위탁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서상이나 마천 소재에 일자리를 희망하는 거주 주민들이 시니어클럽이 있는 함양읍에까지 버스를 타고 와서 신청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각 면에 있는 사업은 면사무소에서 처리하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

노인들이 스스로 자립하려는 의지를 북돋아주는 제도를 실현시켜나가야 한다. 건강하고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일할 기회를 주는 것이 참된 노인복지라 하겠다. 노인은 인생의 시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의 생각이라고 한다. “우리의 생각이 사막처럼 변했을 때가 비로소 늙은 것이다. 열정을 포기하면 영혼에 주름이 진다”는 시 한 구절을 구직 노인들에게서 느껴본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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