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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담아 두지 마라이근대

흐르는 것은 흘러가게 놔둬라
바람도 담아두면
나를 흔들때가 있고
햇살도 담아두면
마음을 새까맣게 태울때가 있다

아무리 영롱한 이슬도
마음에 담으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이쁜 사랑도
지나고 나면 상처가 되니
그냥 흘러가게 놔둬라

마음에 가두지마라
출렁이는 것은 반짝이면서 흐르게 나둬라
물도 가두면 넘칠때가 있고
빗물도 가두면 소리내어 넘칠때가 있다

아무리 즐거운 노래도
혼자서 부르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향기로운 꽃밭도
시들고 나면 아픔이 되니
출렁이면서 피게 나둬라

 

김순임 ‘농월정 시류’.

시간은 기억 속에서 희미해진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그렇게 복잡해질 필요도 없다. 내 힘으로 조절할 수 없는 것은 그대로 흘러가게 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가슴 졸이며 고민하고, 기다림에 대한 두려움으로 애태우며 살지 말자. “흐르는 것은 흘러가게 놔둬라. 지나고 나면 상처가 되니 그냥 흘러가게 놔둬라”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과 중얼거림보다 진심을 가지고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것. 내려놔야 채워지는 진리, 어쩌면 그것이 인생의 지혜가 아닐까. <우민>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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