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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병원 이전 “부지조성은 거창군… 건축은 적십자사”

18개 진료과목 300병상 규모
부지 155억, 400명 이상 근무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할 계획
약국·식당·기숙사 건립도 반영

거창군과 대한적십자가 3일 거창·함양·합천 거점병원 역할을 할 거창적십자병원 이전·신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거창군>

거창·함양·합천 거점병원으로 지역책임의료기관 역할을 할 거창적십자병원 이전 신축을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거창군은 부지확보에 협력하고, 적십자사는 예비타당성 통과와 건축에 전념하겠다고 약속했다.

거창군과 대한적십자는 3일 군청 상황실에서 구인모 군수,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 백종철 경상남도 보건행정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창적십자병원의 조속한 이전 신축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책임의료기관 이전·신축사업을 추진 중인 거창·통영·상주 3개 시·군 중 최초의 협약체결로, 의료취약지역인 서부경남에도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지역민들의 기대도 무척 높다.

오는 2029년까지 개원 예정인 거창적십자병원의 부지확보 규모는 155억원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보상비 110억, 조성비 30억, 용역비 13억, 기타 2억으로 도시개발법에 따른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개발사업은 국토교통부가 “거창군이 부지조성 후 적십자사가 건축 추진방식을 취하게 되면 사업시행자 요건에서 공공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는 불가 판단에 따른 것이다. 거창군은 이를 위해 2차 추경에 43억원 가량을 편성할 계획이다.

이전·신축하는 거창적십자병원의 대지면적은 2만5463㎡(약 7700평)로 300병상 규모이다. 응급·심혈관센터·격리병상 등 지역책임의료기관 2만2155㎡(6700평), 공공산후조리원과 영아·임산부 통합서비스 지원역할을 할 공공·행복맘커뮤니센터 3308㎡(100평)가 들어서게 된다.

아울러 이날 협약식에서는 기존에 계획하고 있는 대지면적(2만5463㎡)은 약국과 식당, 산책로, 부대시설 입주를 위해 3만3000㎡(1만평)~4만9500㎡(1만5000평)까지 확충할 방안도 강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거창적십자병원 측은 직원들을 위한 기숙사도 건립할 계획이다.

지역책임의료기관 이전신축사업은 2019년 11월 보건복지부의 지역의료 강화대책 발표에 따라 확정이 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정책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적십자사의 사전 타당성 용역결과에 따르면 18개 진료과목, 300병상, 직원 400명 이상이 근무하는 규모가 적절하다고 나타났다. 오는 9월쯤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2026년 안에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서는 부지확보와 용도지역 변경, 도시계획개발 절차이행이 관건이다. 거창군은 “2곳 이상의 후보지 중에서 토지소유자의 매도의향이 높은 곳과 수요자인 적십자사의 의견을 수렴해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치는 함양·합천에서도 고속도로로 접근이 용이한 거창읍 대평리 일원이 유력시되고 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민선 8기 공약사업인 거창형 의료복지타운 조성사업의 핵심인 지역책임의료기관 이전 신축사업이 조기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군민 기대가 높은 공공산후조리원과 행복맘커뮤니티센터를 함께 조성해 의료복지타운을 완성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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