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인 동시에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심판이라는 두 가지 프레임이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결과에 따라 한국정치가 큰 변화를 겪을 수도 있다. 모든 것은 유권자의 선택에 달려있다.

아직 총선까지 1년의 시간이 남았지만, 상대방의 실책만 믿고 있을 때가 아니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와 같은 큰 선거는 인물, 정책, 조직, 자금 외에 운세가 강한 사람이 유리하다. 정치인의 운세란 결국 여론이 좌우한다. 진짜 강력한 운세는 주변사람들의 생각, 넓혀서보면 그 사람에 대한 여론이고 민심이다. 여론 민심만큼은 거스를 수가 없다. 타고난 운을 바꾸는 힘이 여기에 있다. 후보자의 운이 좋다고 해도 상대의 운이 더 강세일 수 있다.

모든 것을 동원하는 피 말리는 전쟁과 같은 선거를 준비하는 후보로서는 위안과 실마리를 찾고 싶은 굴뚝같은 마음에서 민심을 측정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믿고 싶어 한다.

내년 4월 총선에서 경남 지역구 국회의원 교체여론이 절반이 넘은 것으로 나왔다. KBS창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경남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6~7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도민 51.6%가 지역구 국회의원 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서부경남인 산청·함양·거창·합천의 유권자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에 서부경남신문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역주민 1006명을 대상으로 4월 18~19일 양일간 무선 100%를 활용한 자동응답방식(ARS)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지역정서상 국민의힘 후보로 거명되는 3명에 대한 선호도는 김태호 32.6%, 신성범 23.6%, 강석진 14.6% 순으로 선호도가 나타나고 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태호 의원에 대한 32.6%의 선호도는 현역의원임을 감안하면 결코 높다고 할 수 없다. KBS창원과 서부경남신문의 여론조사결과를 종합해보면,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 역시 내년 총선에서 교체여론이 비등할 소지가 높다. 여론조사는 추세를 예측하는 하나의 수단이고 방법이다. 총선까지 남은 1년여 기간 동안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민심은 달라질 수 있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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