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신문=기사제공] 경북, 전북을 연결하는 ‘동서내륙녹색벨트’에 경남이 포함되어야 균형 잡힌 동서화합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항에서 새만금을 연결하는 동서7축의 고속도로가 가시화되고 있어 이를 지체할 경우, 경남 그중에서도 거창은 영영 낙후지역으로 전락할 위기에 빠졌다.

정부의 초광역개발권 기본계획인 동서내륙녹색벨트에는 포항~대구~김천~무주~전주~새만금을 연결하는 대구․경북․전북의 3개 광역시도의 26개 시․군이 포함된다. 하지만 정부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초광역개발권 계획에는 경남은 아예 빠졌다.

이럴 경우 서부 경남, 그 중에서도 거창은 오지 지역이란 미명에서 영영 벗어나지 못할 위기감까지 제기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동서내륙 초 광역벨트의 한 축에 경남 지역이 아예 빠져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사업의 가본 구상은 서해안 신산업벨트와 동해안 에너지․관광벨트를 연결해 동북아지역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발전축을 형성하자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남북 축과 해안 축을 중심으로 한 ‘ㅁ자형’ 국토발전이 주도하고 있어 동서 내륙 지역 발전이 상대적으로 소외돼왔다.

이에 정부가 동서간 초광역 내륙벨트 구축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국가통합 및 국토 균형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그러나 거창은 88고속도로를 제외하고는 도로와 철도의 인프라를 갖출 수 없는 실정이다.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의 시점에서도 거창군은 빠져있고, 서울을 가기 위해서는 함양이나 무주를 거쳐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를 진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거창은 전국은 가장 우수한 ‘교육도시’ 라는 인프라를 갖추고도 자생적인 도시의 역할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갈수록 농촌 인구가 줄어들어 이농 현상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가 추진하는 동서내륙녹색벨트에 경남이 꼭 포함되도록 정치권과 시민단체, 지역 주민들이 여론을 모아야 할 시기다. 내친 김에 거창군이 먼저 여론을 주도해야 한다.

동서내륙벨트에 대구시는 중·동·서·남·북·수성·달서 등 7개 구와 달성군 1개 군이 포함된다. 경북은 포항·경주·김천·구미·영천·경산·청도·고령·성주·칠곡 등 6개 시, 5개 군이다. 전북은 전주·군산·익산·정읍·김제·진안·완주·무주 등 5개 시, 3개 군이 포함된다.

한편 정부는 동서내륙녹색벨트 시․도간 공동구상안을 수리해 오는 15일까지 지역발전위원회에 제출하고, 오는 12월 심의를 거쳐 국토해양부에서 최종 권역을 지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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