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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노인요양병원, 직영체제 운영 “공공의료기관 신뢰 회복”

적자 예산 폭 많아 수탁자 포기
초기 운영비마련 어려움에 거절

군, 부부병실 등 시설·장비 개선
연말쯤 손익분기점에 도달 예상

이정헌 거창군보건소 소장이 25일 군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창군립노인병원 직영에 따른 거창군의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거창군>

거창군립노인요양병원이 위탁에서 직영체제로 전환됐다. 군립병원은 2007년 개원 이래 2022년 12월말까지 서경병원에서 운영을 하다가 적자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2월까지 임시로 운영했었다.

이후, 거창군이 3월 한달간 직영으로 운영하다 민간위탁 수탁자 6차 모집공고 끝에 3월 24일 창녕서울의료재단과 협약식을 체결하고 4월 1일부터 5월 11일까지 운영했었다. 하지만 초기운영비 4월분 2억7000만원의 보조금 지원이 난항을 겪으면서 위·수탁 계약을 해지했다.

군립병원은 한달간 적자가 6000만원 가량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화되기까지인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만 계산하더라도 4억8000만원의 예산지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군립병원의 병상 수는 126병상으로 5월 25일 기준 병상가동률은 54.7%로 69병상에 지나지 않는다. 손익분기점은 100명(약 80%)으로 현재로는 25%가량 부족한 실정이다. 병원에 근무하는 인원은 42명이다.

거창군보건소에 따르면 군립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의 본인부담금은 다른 곳보다 20~30만원 적은 80~90만원 수준이다. 본인부담금 5600여만원과 청구금액 1억여원을 포함하면 1억6000~1억7000만원의 수입은 들어오지만 지출항목이 많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수준이다.

이에 거창군은 과감히 군립병원 개혁에 나서기로 했다. 보건소 공공의약담당 직원 2명을 파견해 태스크포스(TF) 팀을 가동시키고, 보건소와 병원 직원간의 신뢰감 형성 등 적자해소를 위한 부분을 면밀히 검토해 적자발생분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특히 앞선 수탁자의 건의사항을 바탕으로 시설장비 및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군은 시설개선비 예산 5억원을 확보해서 병실과 식당 등 노후화된 시설에 대해 보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환자들의 안정을 위해 낯선 환경에서 부부가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부부병실을 운영하고,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의 인력을 활용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군은 올해 연말쯤이면 손익분기점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헌 거창군보건소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거창군립노인병원의 정상화를 위해 군과 군의회, 보건소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에 있다”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를 이루어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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