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가 기온이 떨어지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1일 거창군보건소에 따르면 중간고사를 치루고 있던 거창의 한 고등학교에서 신종플루 의심환자 19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명은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거창의 한 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특히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지난 19일 11명에서 20일 19명으로 8명이 늘어나는 등 환절기를 맞아 신종플루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플루 의심환자는 1학년 6명, 2학년 12명, 3학년 1명 등 모두 19명이 발생했다.

이에 학교 측은 학생들이 집단으로 신종플루에 감염되자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1~23일간 사흘간 휴업에 들어갔다. 

1, 2학년생들은 전체 중간고사 5일 기간 중 2일만 치른 상태여서 나머지 일정은 오는 26일 월요일 등교해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보고 치를 예정이다. 학교 측은 27~29일까지를 시험기간으로 예상하고 있다. 3학년은 중간고사를 모두 끝낸 상태다.

학교 측은 “건강한 학생은 신종인플루엔자의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항바이러스제의 투약 없이도 회복되고 있다”며 “7일이 지나면 증상이 소실되어 26일부터는 학교에 정상적으로 등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곧바로 학교 전체에 소독을 실시한 뒤 하루에 한 번씩 매일 소독과 함께 이상여부를 확인하고, 등․하굣길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체온을 재고 세정제로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거창군도 긴급히 열감지기, 체온계, 손 소독기 등 장비구입에 필요한 4500만원의 예비비를 투입해 확산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거창군에는 이날까지 총 15명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21일 거창에서 발생한 10명의 확진환자 중 7명은 주소지가 타지로 되어 있어 3명만 거창군으로 집계됐다.   

이영철 기자  leeyc@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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