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제38차 국제청년야영 워크캠프를 위해 세계 7개국(대만, 베트남, 스리랑카, 아랍에미리트, 에스파냐, 일본, 태국)의 외국인 8명과 한국인 4명 총 12명이 참가해 직접 마을회관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우리의 전통문화제를 복원하는 작업을 펼쳤다.
지곡면에 위치한 개평마을은 조선시대 5현으로 존경받는 '일두 정여창선생'의 고택을 비롯한 한옥들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어 드라마 촬영지와 연구대상지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이곳에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예로부터 상징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우물이 남아있다. 캠프 참가자들은 9박10일 동안 목수들의 지도를 받으며 우물을 정비하고 보호각을 세우는 작업에 참여했다.
이번 함양지역 캠프의 리더였던 김용욱(홍익대 4)씨는 "앞으로 함양같이 우리 선조들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에 외국인들도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체험장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했다.
비록 소수의 참가자들이지만 이런 국제적인 규모의 행사가 함양에서 개최됨으로써 이 지역에 대한 관심과 문화재의 중요성이 재확인되었다. 그들이 돌아가 한국이란 나라를 기억하는데 있어 절반이 넘는 기억들은 바로 함양에서 보낸 열흘간의 추억들로 채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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