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지리산 생명나눔터에서는 녹색성경학교가 열렸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열린 녹색성경학교는 전국의 11개 교회의 교사(20여명)와 어린이(100여명)들이 참여했다.

도시교회와 농촌교회 어린이들이 한데 어우러진 녹색마당은 여느 수련회와 달리 맨발로 흙을 밟는 프로그램으로 시작됐다. 녹색운동회가 열리자 모처럼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 놀았고, 밥을 대하는 명상시간과 구연동화, 인형극을 보며 첫날밤을 보냈다.

둘째날에는 매암차박물관에 들러 차를 마시며 강동오 관장이 들려주는 정신대 할머니들의 얘기를 들었다. 이번 녹색성경학교에서는 진흙빗기, 천연염색하기, 나무십자가만들기, 환경퀴즈 등의 체험거리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행사에 참가한 한 교사는 "환경동화를 들으며 아침을 열고, 산책을 하며 관찰일지를 적고, 자연과 나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환경신문 만들기를 끝으로 녹색성경학교의 2박3일은 내년을 기약하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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