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의 덕유산 용추계곡이 ‘지우천 하도준설사업’ 이라는 수해 재해예방공사를 실시하면서 처참하게  망가지고 있다. 더구나 이곳은 아무리 큰 비가 내려도 홍수피해를 입지 않은 곳이라 “홍수가 날 경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실시하는 재해예방사업”이라는 군 측의 입장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함양군은 하천공사를 하면서 깊은 계곡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용추계곡에서 0.3㎥(직경 67㎝)급 내외 전체 1만9500㎥(5만700t 분량)의 자연석을 운반할 계획을 세워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의 원성을 한 몸에 사고 있다. 5만700t 분량을 15t 트럭으로 운반하면 모두 3380대 분이다. 내용을 접한 많은 독자들과 네티즌들은 용추계곡의 원래 모습과 공사를 하면서 파괴된 현장의 모습을 함께 올려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이에 <서부경남신문>은 용추계곡 지우천 공사 전과 후의 모습, 현재 진행 중인 현장의 모습을 화보형태로 게재한다. (편집자주)

용추계곡 '지우천 하도준설사업'을 하기전의 지난해 8월 모습. 사진을 찍은 곳은 함양예술마을 뒷편으로 처음 사진은 윗쪽을 향해 찍은 모습이고, 다음 사진은 아래쪽을 향해 찍은 모습이다. 이 사진들은 지역 주민이 소장하고 있던 것을 온갖 우여곡절 끝에 찾아낸 것이다.

지금부터 보이는 3장의 사진들은 함양예술마을 뒷편으로 위에서 본 2장의 사진과 같은 장소다. 그런데 이곳이 5개월 만에 '지우천 하도준설사업' 이라는 공사를 하면서 이렇게 변해버렸다.




지금부터 보이는 사진들은 용추계곡 공사현장의 모습이다. 지금은 함양예술마을 뒷쪽 공사를 끝내고 경남도교육청 직할 사업소로 지난 2000년 문을 연 경남산촌유학학교 쪽으로 내려오고 있다. 내동마을에서 시작해 산촌유학학교 앞 다리 부분이 공사가 끝나는 구간이다.

아래에 보이는 2장의 사진 가운데 첫번째 사진은 내동마을 지우천 바로 윗쪽으로 공사를 하지 않은 경계부분이다. 용추계곡은 맑게 흐르는 물과 울창한 원시림, 빼어난 절경으로 '심진동' 이라 불리는 곳이다. 내동마을에서 300m 가량 올라가면 바로 '심원정'이 나온다.

아래쪽 사진은 용추계곡 자연석이 휴천면 목현리 소하천 정비사업에 쓰이기 위해 옮겨져 있는 모습을 담았다. 목현리 소하천 정비사업에는 7490㎥의 자연석이 운반된다. 이는 9474t 분량으로 15t 트럭 1298대분이다. 운반에 소요되는 비용만도 6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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