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령(67) 함양군수가 21일 오는 6·2지방선거를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이날 예비후보 등록으로 천 군수는 직무가 정지되며 강중구 부군수가 선거일까지 권한대행을 하게 된다.

천 군수는 이날 오전 10시 함양읍 용평리 기아자동차 2층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민체육대회 등 중요한 업무가 예정되어 있어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어 왔으나, 최근 선거전이 가열되면서 허위사실 유포, 비방, 음해가 극에 달하고 있어 함양군수 예비후보 등록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천 군수는 이어 “지난 3월 한나라당에 입당하게 된 것은 개인의 영달 때문이 아니라 오로지 함양군민의 화합을 위한 대승적 결정이었다”면서 “그러나 요즈음 함양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면 선거의 결과만 중시하며 군민들 간의 반목과 갈등을 조장하여 군민을 분열시켜 자칫 서로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길까 몹시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더불어 천 군수는 “함양은 지금 대단히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반산업단지에 자동차 공장 등 대형 사업들이 중단 없이 진행되어 함양인구가 늘어 정말 부자로 잘사는 함양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천 군수의 예비후보 등록은 그동안 군정을 챙기는 일이 우선이라는 판단으로 미뤄왔으나 최근 선거의 결과만 중시하여 군민들 간의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게 됐다는 것.

천 군수는 지난 2002년 6·1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고,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하여 당선됐다. 그는 재임 기간 웰빙함양·부자함양·복지함양·장수함양을 정책과제로 아름다운 함양, 살기좋은 고장으로 만드는 성과 전략으로 군정을 이끌어 왔다.

한편 천사령 함양군수가 이날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뛰어들어 한나라당 공천을 두고 서춘수 전 경남도 농수산국장과 더욱 치열하게 다투게 됐다. 한나라당 함양군수 후보 공천을 결정하기 위한 여론조사는 21~23일 사이 실시되며, 공천자는 24일쯤 발표할 예정이다.

이용우 기자  leeyw@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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