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의회선거 함양군 선거구 한나라당 박종근 예비후보가(59)가 27일 지지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재심을 청구하며 법원에 후보 신청자격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기로 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용우

한나라당이 6.2지방선거 공천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7일 경남도의회선거 함양군 선거구 도의원 후보로 문정섭(62) 예비후보를 내정하자 같은 당 박종근(59) 예비후보가 이의제기와 재심을 청구하며 법원에 후보 신청자격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기로 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30분 한나라당 함양당사에서 지지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당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는 불공정하고 편파적으로 진행됐다”면서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지난 4월14일 여론조사로 후보자를 결정하겠다는 경남도당 공심위의 의지에 따라 정정당당히 경선을 치르기로 하고, 이날 이후에는 일정과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하거나 지지를 요구하는 문자나 홍보물을 배포하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문정섭 후보는 이를 어기고 경선 기간에 대량으로 문자를 발송하고 여론조사를 참여할 것을 종용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런 조항들을 어길 경우 여론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해당행위자에게는 공천을 배제하겠다고 서로 약속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후보는 두 곳의 여론조사 기관이 같은 날 동일한 시간대에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차범위가 ＋2.4%~△10.8%로 ±13.2차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정상 오차범위는 ±6.1%가 나와 실제 차이로 평가할 수 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서울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의 조사결과는 박종근(51.2%) 대 문정섭(48.8%)드러났고, 경남리서치 조사결과는 박종근(44.6%) 대 문정섭(55.4)으로 나타나 전체 평균은 박종근(47.9%), 문정섭(52.1%)으로 조사됐다.

박 후보는 “공심위가 이런 불공정한 여론조사를 그대로 인정할 경우, 저는 한나라당 탈당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정섭 후보는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전국에서 공신력 있는 2곳을 선정해 조사했다”며 “공심위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leeyw@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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