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거창군수 공천에 탈락한 양동인(56) 예비후보가 지난밤 무소속 연대 결성에 이어 1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양 군수는 이날 오후 3시 개소식에 앞서 무소속으로 거창 제1 선거구 도의원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김덕선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들러 무소속 연대 의미 부각에 힘을 쏟았다.

이날 양동인 거창군수는 거창읍 한성시티타워 2층에 준비된 선거사무소의 벽면에는 '2년마다 군수선거 더 이상은 안 됩니다'라는 중단 없는 전진을 상징하는 문구와 함께 양 군수의 재선을 통해 거창의 미래를 열겠다는 뜻을 담았다.

양 군수는 이날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입당해 한나라당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요즘 잦은 비와 강풍, 저온 등 이상 기후처럼 공천이 결정된 것 같다"면서 "공천과 관련, 10억 등의 추한 소문이 거창지역 정치의 현실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공천 과정의 씁쓸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군수가 행정만 잘하면 되지 공천을 받기 위해 국회의원에게 애걸복걸하는 이 같은 현실을 없애야 한다"면서 "살아있는 양심, 무소속이 똘똘 뭉쳐 한나라당이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연대를 결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8년 동안 거창군은 매 2년마다 군수선거를 치렀다. 이같이 반복되는 군정 이제 청산하고 제대로 된 임기 양동인에게 한번 맡겨 달라"며 "농정분야 등 지역경제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준비한 6대 분야 37개 공약 사업은 물론 대전~진주간 고속철도 개설 움직임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는 말로 중단 없는 전진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서울시 서부경찰서장과 김해경찰서장, 함양. 거창 경찰서장을 거쳐 지난 4.9총선에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 무소속으로 현 신성범 국회의원과 맞붙은 양동인 군수는 낙선 이후 곧바로 그해 6.4 거창군수 보궐선거에서 재도전해 당선됐다. 그리고 지난해 한나라당에 입당한지 1년 만에 또 공천탈락이란 수모를 겪고 탈당했다.

한편 이날 거창읍 한성시티빌딩 2층에서 가진 개소식에는 거창군민 등 700백여 명이 사무실을 가득 메워 발 디딜 틈도 없었으며 각계각층에서 보내온 90여개의 화환들이 더욱 개소식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박일우 기자  iwpark60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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