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방아, 함양 안의에서 본격적으로 실용화

함양군의 축제인 천령문화제가 올해부터 '함양 물레방아축제'로 바꿔 실시된다.
함양군 천령문화제위원회(위원장 천사령)에 따르면 지난 5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임시 총회에서 지난 1962년에 발족되어 42회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천령문화제를 시대적 조류에 맞게 명칭을 함양 물레방아축제로 바꾸기로 했다.

위원회측은 "명칭을 바꾼 것에 대해 '천령'이 신라시대 때 불리던 함양군의 옛 지명이지만 전국적인 지명도가 없어 관광객들이 알지 못하는 데다 최근 지명과 축제내용을 담은 축제명칭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최근 각 자치단체 문화축제 명칭 선정 추이를 살펴보면, 무주 반딧불축제, 함평 나비축제, 이천 도자기축제, 산청 한방축제, 청도 소싸움축제, 부안 연꽃축제 등 지역명과 테마명, 지역이미지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작년에 루사 태풍으로 헝클어진 군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새로운 삶의 시작과 도약을 발판으로 삼기 위해 개명을 하였다"고 말했다. 

물레방아를 소재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위원회측은 "조기 후기의 실학자였던 연암 박지원 선생이 함양군 안의 지역의 현감을 하면서 농업장려와 백성들의 고충을 덜기 위해 전국에서 본격적으로 실용화된 물레방아를 만들어 사용한 것을 기리면서, 전국 축제의 유일한 소재로서는 물레방아밖에 없다고 의견을 집약시키면서 물레방아가 가지는 청정자연과 순박함을 간직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함양 물레방아 축제는 내달 18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리며 행사에는 목장승 깎기 대회와 산약초 전시회, 안의면 기백산 산악마라톤 대회, 수해복구 사진전 전시회, 물레방아 사진전, 농업인 변천사 사진전, 함양군민의 날 기념행사 등 다채롭게 열린다.

위원회 관계자는 "물레방아 축제는 전국의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내·외 군민이 합심하여 추진하는 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민 기자  leejm@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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