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중심에서

예방에 중점을 둔 의료서비스

매월 시장서 2, 4주 목요일

건강상담실 운영

직원들 세심한 배려로

군민건강 증진에 기여

거창군보건소의 수요자 중심 보건사업이 군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생계활동과 바쁜 일상으로 건강을 챙기기 힘든 여건을 고려하여 보건소가 직접 찾아가 군민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는 것.

거창군보건소는 타 지역과 차별화된 여러 건강증진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치료 중심의 ‘수동적’ 의료 서비스뿐만 아니라 예방에 중점을 둔 ‘능동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첫째, 전통시장 내에서 건강상담실을 운영한다. 보건소 간호사가 현지에 출장하여 혈압·혈당측정, 나트륨 및 스트레스 검사, 구강 관리, 건강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보건소 김춘미 주무관은 “시장상인 중에는 농업인들이 많은데 바쁜 일상으로 고혈압, 당뇨 등 관리를 잘 못하고 계신다. 심뇌혈관질환은 갑작스런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특히 신경 쓰고 있다”며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건강상담실은 월 2회 둘째·넷째 목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거창전통시장 내 휴게실에서 운영되고 상인과 지역주민 모두 이용 가능하다.

둘째, ‘거창군 씽씽 달려라’ 통합건강증진사업 차량 운영이다. 이 사업은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고 이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이 많은 11개면 22개 마을을 선정, 수요자 중심의 통합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45인승 버스를 이용해 매주 2회 순회 운영한다. 혈압, 혈당, 빈혈, 고지혈증을 검사하고 한의사가 한방침을 놓아주기도 한다.

여기서 발견된 만성질환자는 등록·관리하고 중증환자는 병원연계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건강 상담, 보건교육을 실시하여 개인이 스스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셋째, ‘뽀빠이 농업인 건강관리교실’이다. 농업경영에 바쁜 녹색농업대학 농업인 108명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혈압·혈당·혈중콜레스테롤을 측정하고 나트륨과 스트레스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 1:1 개별 상담을 하여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거창군보건소는 “농업인들이 올바른 생활습관과 자기혈관 숫자를 바로 알고 관리를 하여 농촌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째, ‘몸 튼튼 마음 튼튼 건강학교 만들기’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학령기 아동들에게 평생건강을 좌우하는 바른 식습관 형성과 규칙적인 운동을 생활화시켜 자기 건강관리 능력을 향상하게 하고, 학생들을 통해 가정에까지 그 효과를 파급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보건소와 학교 간 맺은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학생들 중 비만, 저체중인 학생들을 선정, 아침운동교실인 ‘굿모닝 튼튼 운동 교실’을 운영 중이다.

또한 가족과 함께하는 ‘저칼로리 조리실습’도 하고 있으며, 방학기간을 이용, ‘샛별 맞춤 순환운동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학생들의 심리적, 정서적, 사회적 건강수준도 향상시키기 위한 건강생활실천교육도 병행해 시행된다.

군민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친절한’ 보건사업을 추진하기까지는 이재윤 거창보건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이 소장은 “군민들이 농사일, 장사 등을 하느라 건강을 체크할 기회가 부족해 안타까웠다. 사소한 질환을 방치하다보면 늦게 발견하게 되고 중증질환으로 갈 확률이 높다. 조기검사 등을 통해 중증질환을 미리 예방하여 거창군보건소가 100세 건강시대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대식 기자  kangds@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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