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마리초등학교에서 거창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사진제공 : 아시아뉴스통신>

거창군 마리면 마리중학교 폐교부지에 18학급 규모 특수학급이 설립된다.

경남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20일 마리초등학교 강당에서 마리면 지역주민, 도의원, 거창군의원, 거창군청 및 마리면사무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 ‘거창제일학교’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특수학교 설립 배경 및 필요성, 추진일정, 설립 위치 및 규모, 운영되는 교육과정 등을 안내했고, 주민들이 궁금해 하는 점을 질의하고 응답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현재 거창권역에는 총 286명의 특수학급 대상학생이 있지만 특수학교가 없어 일반학교 유·초·중·고에 배치되는 실정이다. 따라서 장애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지원의 어려움과 지역사회와 연계한 진로·직업교육에 한계가 있어 특수학교 설립이 절실히 요구됐다.

현재 경남도내 특수학교는 창원시 3곳, 진주시 1곳, 통영시 1곳, 김해시 1곳, 양산시 1곳, 의령군 1곳, 거제시 1곳 등 모두 9곳이다. 경남 북부권역 특수학급에 교육을 받고 있는 장애학생은 거창 125명, 함양 75명, 합천 86명 등 총 286명이며, 이 중 1·2급 장애학생이 84명에 이른다.

오는 201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되는 가칭 ‘거창제일학교’는 공립특수학교로 마리중학교(폐교) 1만5939㎡(4830평) 부지에 건립된다. 학교규모는 유·초·중·고·전공과 총 18학급으로 건축비와 시설비, 교재·교구비 등 부지매입비를 제외하고 17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하지만 주민들은 “특수학교 설립 부지로 거론되는 옛 마리중학교 폐교에 원래 주민들을 위한 복지시설을 세우기로 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특수학교를 설립해야 한다면 교육청이 주민들을 위한 복지시설 설립 등 대책을 우선 마련해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도교육청 학교혁신과 관계자는 “도교육청 자체 투자 심의절차와 8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거치는 동안 주민들 요구사항에 대해 충분히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은진 기자  leeej@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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