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이 지난달 28일 농어촌버스 노선체게 개편 주민설명회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 : 합천군>

합천군이 거창군과 통합 운행해오던 농어촌버스 노선을 단일 행정구역 노선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합천군은 공청회와 시범 운행 등을 거쳐 내년 7월 이후 개편된 노선을 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30여 년간 합천군에서는 서흥여객이 농어촌버스를 운영해왔다. 현재 서흥여객은 거창군과 합천군을 왕복하며 총 73대의 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합천군에서만 운행하는 농어촌버스는 없는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지역주민들의 노선조정 등 다양한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가 어려웠다.

합천군이 읍·면 순회설명회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현행 노선은 노선체계 측면과 시설 측면에서 여러 문제점이 있다.

노선체계측면으로는 불필요한 운행구간 및 중·장거리 노선이 과다하고 버스노선의 연속성이 결여됐다. 또한 배차간격의 과다 및 불규칙성의 문제가 있고 노선수·운행횟수·이용객수간 상관관계가 부족하다.

시설 측면으로는 이용객수·버스구성간 비효율성과 버스정류장 시설 노후화 및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합천군은 지난 2일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농어촌버스 노선 개편을 위한 용역을 내년 1월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농어촌버스 노선개편 관련 순회 설명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청취했고, 지난 4일에는 군의회에서 업무보고도 진행했다. 합천군 군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운수회사 등 관련기관과 꼼곰한 협의와 절차이행을 집행부에 당부했다.

합천군이 내년 7월부터 농어촌버스 노선체계를 개편하게 되면 여러 기대효과가 예상된다. 우선 대중교통 서비스 지역의 확대와 기·종점간 통행시간 및 통행거리 단축으로 주민생활 편의가 증진될 수 있다. 또한 수요응답형(DRT) 교통체계 구축으로 서비스의 질적 향상도 기대된다.

행정주체인 합천군도 보조금 지원을 절감할 수 있고 군 재원의 효율적 배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합천군 관계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요 계층인 고령자와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개편하고자 한다. 앞으로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사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주민 편의 향상이 가장 큰 목적인만큼 군민들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대식 기자  kangds@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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