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민심은 광장으로 나와

대통령 하야를 외치고 있다

국민의 요구와 명령에 따라

흘러가는 정치를 보고 싶다

서필상 - 전 전국농협노조위원장 노동자연대 위원장

“어제의 찌라시가 오늘은 뉴스가 되는 대한민국”에서 살아 가야하는 국민들은 황당하고 기가 막힌다. 아직도 자신이 저지른 과오가 어떤 것인지도 인식하지 못한 채, 혼이 비정상적인 상태로 우주의 기운타령이나 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이대로 방치하다간 온 국민이 미치고 혼이 나갈 지경이다.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어록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대하는 우리에게 이처럼 큰 울림으로 다가올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언론이 연일 속보와 특보를 쏟아 내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야당은 마치 손에 꽃놀이 패라도 쥔 듯 잔뜩 고무되고 흥분돼 있다. 그런데 정작 여소야대의 정국을 만들어준 민심을 읽지 못하고, 집권욕심에 눈이 멀어 정치공학적인 계산과 당리당략에 빠져 헛발질만 하고 있다. 박근혜표 스캔들의 부역자인 새누리당은 불나서 난파선이 된 당을 버리고 탈출하기에 바쁘다.

비정한 모정의 주인공 최순실과 우주타령 대통령의 퍼즐을 풀고 보니 꼭두각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국가 통치권을 최순실과 우병우, 문고리 3인방에 친히 골고루 나눠주어 분할 통치하는 귀신이 곡할 능력을 선보였다.

대기업의 팔을 비틀어서 불법자금을 조성하고 그 대가로 대기업과 지저분한 뒷거래를 한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최순실 일가와 우병우, 문고리 3인방, 새누리당 등 부역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꼭두각시로 세워 헌정을 유린하고 온갖 공작질에 부정부패로 제 욕심을 채우기 바빴다. 그리고 그들이 질러놓은 배설물은 온 나라를 시궁창으로 만들었다. 서로가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들은 공범이고 교사범이다.

국정원 민간인 사찰과 대선 불법 댓글, 노무현 북방한계선(NLL) 회의록 유출, 세월호사건 은폐, 검찰 비리와 채동욱 검찰총장 찍어내기,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일본군 위안부 졸속 합의, 국가폭력 백남기 사건, 안보위기 조장 사드배치, 문화계 블랙리스트, 어버이연합 배후 조종 등 박근혜대통령은 국정농락에 이은 헌정파괴까지 일삼았다. 그뿐인가.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했냐?”며 대한민국 국사를 한낱 개인 가정사로 폄하하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성난 민심은 광장으로 쏟아져 나와 대통령 하야를 외치고 있다. 이 성난 민심은 흘러 넘쳐야 한다. 어디로 갈지, 어디까지 갈지, 어떻게 갈 것인지는 그다지 중요치 않다. 광장을 메운 민심은 거대한 강물이 되고 성난 파도가 되어 흘러 넘쳐야 한다. 가두려 할수록 막으려 할수록 강물은 더 무서워지는 법이다. 강물이 넘치고 흘러 바다에 닿으면 있는 그대로 평온을 되찾는 게 자연의 순리다. 박근혜 하야든, 탄핵이든, 특검이든, 거국내각이든, 내각 총사퇴든, 대선조기든 국민의 요구와 명령에 따라서 이뤄져야한다. 벌써부터 여당과 보수 언론은 국정이 위기로 치닫고 혼란스러우니 조기 수습해야 한다고 거국내각 운운하며 가이드라인을 치고 있다.국민의 편에 서지 않고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박근혜 대통령과 그 부역자들, 새누리당, 국정원, 그리고 정치검찰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못된 버르장머리를 고쳐야한다.” 핸드폰 배터리도 5%면 갈아 끼우는 게 정상이다. 그 시작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일 것이다. 친일과 부역자들을 정리하지 못하고, 근본도 모르는 주술가 최순실 손에 국정이 농락당하고, 우주기운 타령이나 하는 대통령이 통치하는 나라로 전락한 대한민국이 지금 우리 앞에 있다.대한민국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록을 빌리지 않더라도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화된 힘이라는 것을 이미 광장이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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