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개혁 결의문

오늘 우리 1만2천 경남농업경영인들은 60만 경남 농민 나아가 400만 전국 농민의 의지를 모아 조합원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협동조합을 만들고자 경남 20개 전 시·군의 농협중앙회 시·군지부 앞에서 농민조합원이 주인되는 협동조합개혁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 그간의 협동조합 개혁의 성과를 돌이켜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실천 의지를 결연히 다지고자 하는 것이다.

지금 정부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추진을 전농민들과 과반수 이상의 국회의원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하고 있으며, 몰락하고 있는 한국농업의 회생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농업·농촌의 상황을 농민들과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하는 농업협동조합은 조합원을 위한 대중적·민주적 강제조직체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철저히 망각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자신의 이윤극대화를 위한 신용사업과 수익사업에만 열중하고 회원조합은 주먹구구식의 사업 운영과 각종 비리로 인해 발생한 만성적인 부실을 조합원들에게 떠넘기기에만 급급한 실정이다.

이제 농민조합원의 힘으로 협동조합을 개혁하여 농민조합원이 주인되는 협동조합을 만들어야 할 시기이다. 농가부채문제로 농민들의 목숨이 하나둘씩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더 이상 협동조합개혁을 미루어 둘 수 없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경남 농업경영인들은 오늘의 경남 20개 시·군 동시다발 협동조합 개혁 선포식을 계기로 근본적인 농업협동조합의 개혁을 위해 하나로 뭉쳐 나아갈 것이다. 농민조합원들과 함께 협동조합의 문제점들을 찾아 개혁방안을 제시하고 고쳐나갈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이윤만 추구하는 농협중앙회와 온갖 비리로 얼룩진 회원조합을 조합원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모든 힘과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03년 7월 8일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함양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