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지리산남악제'가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9일간 화엄사 집단시설지구와 구례 실내체육관 등 구례군 일원에서 열린다.

지리산남악제의 '남악'이라는 명칭은 신라시대에 토함산, 계룡산, 지리산, 태백산, 팔공산을 오악이라 부르고 그 오악 중 지리산을 남악이라 한데서 유래한다. 또한 이 전통 행사는 신라시대부터 기원해온 제례행사로 매년 곡우절(4월20일)에 나라에서 제관을 보내 지리산 노고단에서 하늘과 산신께 나라의 평안함을 기원한 데서 출발한다.

이 제례는 천년이 넘게 조선시대까지 이어오다 한말 우리 고유의 풍속이 쇠퇴, 1908년에 폐사되었다가 광복후 재개돼 1969년 현재의 터에 남악사를 건립하고 '지리산약수제'라 칭했는데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고유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2000년부터 '지리산남악제'라 개칭하여 남악제의 참뜻을 계승하고 있다.

'문화가 숨쉬는 관광구례'라는 주제로 지리산남악제전위원회가 주관하고 구례군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1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남악제례행사와 지리산녀선발대회 등 문화예술행사와 각종 체육대회, 지리산·섬진강 문화체험과 자연생태 체험, 황토염색 체험 등 참여행사 등 5개 부문에서 35개 행사가 펼쳐진다.

한정희 기자  dalbit@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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