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일을 내고 말았다. 정신이 번쩍 들게 하고 있다. 북한은 7·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발사성공을 선언했다. 세계 그 어느 지역도 강타할 수 있는 당당한 핵 강국이 되었다고 자랑이다.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이스라엘에 이어 여섯 번째 ICBM보유국이 되었다.

세계 각국이 야단법석이다. 김정은은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나 문재인 정부의 대화촉구에도 핵·미사일 협상은 없다고 공헌하는 등 기고만장이다. ICBM발사를 금지선으로 설정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평화적 핵 해결을 주도해 보겠다는 한국정부를 머쓱케 했다.

작고 가난한 나라 북한이 핵·미사일에 그토록 집착한 것은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은 후 미국과 직접 거래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고위 탈북자들이 수십 번 했던 이야기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지금까지 대북제재강화와 안보리 결의추가 등이 반복해온 것이 전부였다. 북한을 제재하려면 북과 이해관계가 있는 주변 국가들의 의견이 일치해야하는데 동상이몽이어서 제재가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다.

중국은 북핵문제는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라 북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최소한의 방어수단인 우리의 사드배치를 결사적으로 막으려 하고 있다.

동맹 강화를 통해 전쟁을 방지하는데 진력하는 등 대북 핵 억지력을 끌어올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 사드배치는 북핵·미사일에 대응하는 우리의 안보주권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대화와 협상에는 실효성 있는 카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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