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선비의 정취 풍류 즐겨
단청 전문가의 문화해설도

함양문화원(원장 김흥식)은 9일 생생문화재 사업 중 하나인 “깊은 산골, 단청 이야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거연정(경남유형문화재 제433호), 동호정(경남문화재자료 제381호)과 농월정에 숨겨진 이야기와 특징들을 문화해설과 함께 단청 전문가의 흥미로운 해설이 곁들어져 옛 선비의 정취와 풍류를 즐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학사루(경남도유형문화재 제 90호)에서는 푸르른 나무를 배경으로 한국무용(살풀이춤, 호남 교방무), 대금(서용석류 대금산조), 소리(단가 사철가, 흥보가 중 음식 차리는 대목) 등 전통공연이 진행되어 참여자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이날 함양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진주, 부산 등 많은 이들이 참여해 단청 해설을 듣고, 어른들은 차량번호 안내판에, 아이들은 나무판에 다양한 단청 문양을 직접 그려보는 체험활동까지 이어졌다.

단청 기행을 마친 한 참여자는 “이렇게 많은 정자와 누각이 함양에 있는 줄 몰랐다. 내 고장 문화재에 대해 좀 더 알아가고, 지역 문화재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함양문화원에서 운영 중인 생생문화재 사업은 우리 지역의 잠자고 있는 문화재에 온기를 전해주고,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고자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깊은 산골, 단청이야기’ 뿐만 아니라 지곡면 개평한옥마을에서 1박2일로 진행되는 ‘개평한옥마을, 꼬신내 풍기는 날’, 함양에 관련된 한시를 낭송하고 전통공연도 즐길 수 있는 ‘해설이 있는 함양 한시(漢詩) 낭송회’ 도 진행된다. 궁금한 사항은 함양문화원(963-2646)으로 문의.

이은진 기자  leeej@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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