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일(함양군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계장)님이 보내주신 칼럼입니다.

오는 6월 5일은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일이다.
지난 3월 12일 개정 공포된 정치개혁법에 따라 보궐선거일을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토요일로 변경하였고 투표시간도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2시간 연장하여 실시할 예정이나, 대부분의 지역이 농촌 지역이라 농번기 등이 겹쳐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 예상된다.

지난 제17대 국회의원선거를 평가하면 깨끗한 정치, 돈 안드는 선거를 바라는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병든 정치를 수술하는 해로 정하고, 4월15일에 국민들이 올바른 집도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리고 정치개혁법이 국회를 통과하자마자 금품·음식물을 제공받은 자에 대하여 50배의 과태료 부과, 선거범죄 신고자에 대한 포상금 지급 등을 실시하여 강도 높은 단속활동을 펼쳐나갔다.

이에 따라 사회 전반에 걸쳐 돈선거에 대한 경각심이 고취되었고, 선거기간 내내 준법선거 풍토를 조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또한 돈선거의 주범으로 불리던 정당연설회 등 집회방식의 선거운동과 지구당의 폐지로 청중동원이나 금품살포 사례를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던 것도 이번 선거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선거환경과 제도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고통을 감내하며 법을 지키고자 노력한 정당과 후보자, 그리고 군민들의 전폭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조선후기 실학자인 혜강 최한기 선생의 저서 『人政 選人門』에 보면 천하우락재선거(天下憂樂在選擧)란 말이 있다. 이는 선거에 있어 어진 이를 선출하여 정치를 하는 것은 천하의 즐거움이요, 어리석은 자를 기용하여 정치를 어지럽히는 것은 천하의 근심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이세상의 근심과 행복은 선거(選擧)를 도외시하고는 펼칠 수 없는 것이라고 하였다.  
선거의 주인은 유권자이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 당시 높은 관심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번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에도 보여주길 기대하며 유권자 스스로가 후손에게 “깨끗하고 바른 선거문화”를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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