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당(箕堂) 김원식.

김원식 작가의 작품전이 오는 24일까지 함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16일 오후 5시.

서각은 조각칼을 이용해 나무와 돌, 금속 등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종합예술이다. 특히 정자 문화가 발달한 함양은 서각 작품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최근 들어서는 서각 인구가 많이 늘고 있다. 직장인들이 일과를 마친 후 서각의 재미에 푹 빠져들고 있다.

김 작가가 처음 서각을 시작한 것은 20대 중반 서각계에서 명성이 높았던 서하면 황산마을 삼림(森林) 송문영 선생의 제자로 들어가 서각인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서각을 하기에 앞서 당대 최고의 서예가 은초 선생, 심연 노중석 선생 문하에서 서예를 배웠다.

김 작가의 서각은 끊임없이 구불구불 감돌며 기세가 힘차다. 글자 사이에 소밀(疏密)의 구분이 뚜렷하며, 리듬감도 풍부하다.

무(舞).

김 작가는 함양군 안의출신으로 현재 함양예술마을 관장, 한국미협 전통공예 분과위원을 맡고 있다. 그의 작품 가운데 중원대학교 교문의 작품은 동양에서 가장 크다. 가로 12m, 세로 1.8크기다. 특히 은초 선생의 글씨 ‘극락전’을 서각했다.

김 작가는 “대중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예술이 진정한 예술”이라며 “서각은 미술과 잘 어우러지는 장르로 현대인들의 내면을 표현할 수 있는 예술이다. 많은 분들이 이번 전시회를 보고 서각의 매력에 빠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10-7327-7856.

이은진 기자  leeej@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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