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권력 교체에는 절반의 성공
민주당 경남서 역대최고 득표율

전체 42명 가운데 무소속만 8명
한국당 24명으로 절반은 지켜내

민주당 기초의원 비례대표 평균 41.79% 기록

민주당은 비록 거창·함양·산청·합천 4곳 가운데 단 1곳도 승리하지 못했지만, 기초의원 득표율은 4곳 평균이 41.79%라는 역대 사상의 득표율을 올렸다.

2014년 민주당은 도내 18곳 가운데 함양·산청을 포함해 의령·함안·남해·하동 6곳에는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 자체를 내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경천동지할 사건이다.

4년 전, 거창은 새누리당 70.42%대 새정치민주연합 29.57%였고, 합천은 새누리당 72.63%대 새정치민주연합 19.11%였다. 당시 새누리당은 압도적 지지로 합천군의회 비례대표 2석을 모두 가져가는 등 민주당이 침범하기에는 그 벽이 너무 높았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4곳 모두 후보를 냈고, 비례대표가 2석인 거창과 합천에서는 당선자를 냈다.

특히 함양군의 민주당 비례대표 지지율은 49.06%로 한국당 50.93%와는 불과 1.87%차이로 의석을 잃었다. 군수 후보 지지도와 비교하면 기초의원 비례대표 지지도는 27.17%가 높았다. 지역특성상 군수 후보는 인물 위주로 표가 갔지만,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다.

민주당은 거창 38.76%, 함양49.06%, 산청 42.89%, 합천 36.47%를 얻었다. 반면 한국당은 거창 48.57%, 함양 50.93%, 산청 57.10%, 합천 63.52%를 획득했다. 바른미래당은 거창에만 후보를 내어 12.65%를 받았다.

이번 선거결과는 한국당이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놓고도 누구 한사람 책임지지 않았고, 반성하지 않았고, 변하지도 않았고, 국민들을 끌어안지 못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면서 국민들은 표로서 심판했다.

한국당은 국회의원과 도의원, 군의원을 비롯해 그 누구도 국민들 앞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도 없었고, 반성도 없었다는 게 참패의 원인이다. 바른미래당이 그 틈을 파고들었지만, 다당제가 성숙하게 무르익지 못한 상황에서 기득권의 장벽을 뚫기에는 부족했다.

이영철 기자  leeyc@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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