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인구 12만 넘어 ‘최고치’
1978년 10만, 1996년 5만 붕괴

자연적인 인구감소 전반적 현상
일자리와 연계해 인구정책 발굴

함양군의 주민등록 인구 4만명이 붕괴됐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말 함양군의 주민등록인구수는 4만명에서 46명 부족한 3만9954명(남자 1만9134명, 여자 2만820명)으로 집계됐다.

세대 수는 2만182가구다. 외국인등록인구 418명(남자 209명, 여자 209명)을 더할 경우 총인구는 4만372명으로 조사됐다.

읍·면별로는 △함양읍 1만8669명 △마천면 2257명 △휴천면 1611명 △유림면 1705명 △수동면 2501명 △지곡면 2157명 △안의면 4731명 △서하면 1442명 △서상면 1895명 △백전면 1574명 △병곡면 1412명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함양군의 인구는 4만044명(외국인 포함 4만462명)이었는데 2개월 만에 4만명 선이 무너진 것이다. 전체인구수도 지난 2015년 4만339명에서 2016년 4만241명, 2017년 4만175명으로 매년 줄어들었다.

함양군은 2007년(4만637명)부터 인구 4만명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힘겹게 노력해 왔는데 12년 만에 4만명 선이 붕괴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맞았다. 인구 10만명 선이 무너진 것은 1978년(9만5809명), 5만명 선이 붕괴된 것은 1996년(4만9838명)이다.

함양군의 최고 인구수는 1965년 12만4178명으로 최고 정점을 찍었다가 1975년 10만6431명, 1985년 7만367명, 1995년 5만1186명, 2005년 4만1535명 등으로 감소해 왔다.

군은 그동안 ‘자연감소분’에 따른 감소율이 지속될 경우 머잖아 인구 4만명 선이 붕괴될 수 있다고 보고, 정책 발굴·조례개정 등을 통한 늘리기 대책을 적극 수립해 마지노선인 4만선을 사수해 왔으나 4만명 붕괴로 적잖은 충격을 받게 됐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주민등록인구 4만명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왔으나 심각한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이 가속하여 함양뿐만 아니라 농촌인구가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이 아쉬울 따름”이라며 “인구감소의 자연적·사회적 원인을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해 일자리 창출과 연계해 인구정책을 발굴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 2월말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경남도가 337만1016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서부경남권은 산청군 3만5803명, 함양군 3만9954명, 거창군 6만2342명, 합천군 4만5743명으로 나타났다.

권선형 기자  kwonsh@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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