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서 승강기안전기술원 개원
자체브랜드 ‘G엘리베이터’ 출시

설치·유지·보수까지 100% 국산
승강기 산·학·연 클러스터 완성

26일 거창군 남상면 산업단지에서 '승강기안전기술원' 개원식과 함께 거창군 자체 모델인 'G엘리베이터' 출시 선포식을 가졌다. <사진: 거창군>

거창을 상징하는 ‘G엘리베이터’가 브랜드로 출시된 가운데 ‘승강기안전기술원’이 거창 남상면 산업단지에서 문을 열었다. 승강기시장은 국내 4조원, 세계 123조원 규모로 강화되고 있다.

26일 거창군(군수 구인모)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사장 김영기)에 따르면 거창군 남상면 산업단지에 위치한 승강기R&D센터에서 승강기 안전인증과 연구개발 업무를 담당하게 될 승강기안전기술원 개원과 함께 거창승강기밸리 대표모델인 G엘리베이터 출시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구인모 거창군수를 비롯해 허언욱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장, 김석기 경남도 서부지역본부장, 이홍희 거창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등 관내 기관단체장, 승강기 관련 단체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해 제막식 등 기념행사를 가졌다.

G엘리베이터는 세계 승강기 허브도시 거창의 글로벌화를 표현하며 ‘G’는 거창의 ‘거’를 담고 있다. 거창승강기밸리내에 입주한 14개 업체는 10년 전부터 대표 브랜드 개발을 준비해왔으며, 오는 4월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다.

G엘리베이터는 중·고속 모델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승강기산업구조고도화 사업 연구개발(R&D) 과제로 대표브랜드를 개발하여 지난해 6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성능인증을 받았고, 같은해 12월 조달청으로 우수제품으로 지정받았다.

특히 G엘리베이터는 승강기밸리내 기업체 등 국내 기업에서 생산되는 주요 부품으로 제조되는 것은 물론 설치·유지·보수까지 100% 국산화로 이루어진다. 이에 기업들의 소모적인 경쟁보다는 협업을 통한 상생과 도약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승강기안전공단 부설기관으로 설립된 기술원은 승강기 안전관리법 전부개정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공단 법정업무로 추가되는 승강기 안전인증과 연구개발 업무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거창승강기R&D센터는 승강기안전기술원으로 이름이 바뀐다.

정부는 승강기에 갇히는 고장 등으로 119구조대 출동건수가 늘어나는 추세 등을 반영해 이용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승강기 안전법을 전부 개정, 안전인증을 받아야 하는 승강기 안전부품이 기존 12종에서 20종으로 늘어나면서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을 인증업무 법정 대행기관으로 지정했다.

승강기안전기술원에서 수행하는 승강기 안전인증은 엘리베이터와 휠체어리포트를 구성하는 개문출발방지장치 등 14종의 부품과 에스컬레이터 과속역행방지장치 등 6종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G엘리베이터 개발·출시는 거창승강기밸리 최고의 결실로 거창의 희망적인 미래를 볼 수 있는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며 “G엘리베이터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거듭나고 국내·외 승강기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기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이사장은 “승강기안전기술원이 개원함에 따라 공단이 승강기 안전검사와 안전인증 업무를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승강기 안전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로써 거창군은 승강기와 관련해 산학연의 종합클러스터 체계가 완성되었다”고 말했다.

26일 거창을 상징하는 'G엘리베이터'가 출시된 가운데 거창승강기R&D센터가 '승강기안전기술원'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연구개발 업무가 강화됐다. <사진: 거창군>

이영철 기자  leeyc@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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