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제는 거창 군민의 것 명심
군민 눈높이 맞춰 상표권 계약
계약서 원본공개 의혹해소 필요

거창YMCA는 11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창국제연극제의 주인은 거창군민이다. 군민 눈높이에 맞는 상표권 매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거창YMCA 백성철 간사, 홍정희 이사, 김홍섭 사무총장, 허운 이사장, 이정현 간사. <사진: 거창YMCA>

거창국제연극제 내홍을 둘러싸고 거창지역 시민단체가 입장을 밝혔다.

거창YMCA는 11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상표권 매입은 있을 수 없다”며 “연극제의 정상화를 위해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거창YMCA는 연극제는 30년 세월동안 거창의 예술인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명성을 떨친 군민 전체의 자랑이었으나, 2015년 2개의 연극제가 열리는 등 웃지 못할 상황이 지속되는 등 연극제의 위상은 물론 관람객의 외면과 지역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거창군과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는 연극제 정상화를 명분으로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지만 군은 감정평가에 대한 오류를 주장하고, 집행위원회는 재감정 수용불가 의견을 통보하며 서로 맞서고 있다”며 싸잡아 비판했다.

거창YMCA는 상표권 매입은 상식적 수준에서 매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상표권 매입은 혈세를 낭비하는 일이라는 것.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은 감정 결과 거창군은 11억, 집행위원회는 26억으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 매입 계약서와 관련해 해약조항에 감정평가결정위원회 개최 전일 경우 상대 측 용역비의 20배를 보상하고, 감정평가결정위원회 개최 후의 경우 상대방 평가금액을 그대로 물게 한 내용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거창YMCA는 거창군은 아직까지 공개하고 있지 않는 계약서 원본을 의혹해소 차원에서 군민들 앞에 낱낱이 공개하고, 이번 계약을 진행한 당사자들에게는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홍섭 거창YMCA 사무총장은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은 거창군민의 것으로 집행위원회는 군민 눈높이에 맞춰 상표권 계약에 임하고, 연극제 정상화를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3차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지원 기자  joojw@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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