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사회
합천 원폭희생자 추모제… 현직 장관 첫 참석
  • 권선형 기자
  • 승인 2019.08.06 16:45
  • 호수 0
  • 댓글 0

추모제 참석 ‘피해자 가족·위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밝혀

합천 ‘세계비핵화공원조성’ 추진
“핵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염원”

합천에서 열린 원폭피해자협회 추모제에 현직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석했다. <사진: 합천군>

한일 무역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원폭희생자 추모제에 처음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가했다. 2011년부터 시작된 추모제에 국무총리 명의 조화가 설치된데 이어 현직 장관이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74년 전 1945년 6일과 9일 미국은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차례로 원폭을 투하했고, 당시 현지에서 일제의 강제 징용과 수탈 등을 겪던 한국인 7만명이 피폭된 것으로 추산된다.

원폭 투하 당시 한국인 피해자 5만명 중 70%가 합천 출신으로, 현재 전국에 2200여 명이 생존해 있다. 그 중 360여명이 합천에 살고 있어 합천군은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며 원폭 피해 관련 지원과 홍보에 가장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6일 한국원폭피해자협회(회장 이규열)가 주최하고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지부장 심진태) 주관하는 제74주기 원폭희생자 추모제가 합천원폭복지회관에서 엄숙하게 진행됐다.

이날 추모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박성호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문준희 합천군수, 강석진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이치바 준코(원폭피해자를 돕는 시민단체모임대표), 문규현 세계평화공원 추진위원장을 포함 민간인 관계자와 원폭 피해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하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추모제는 위령제례, 추모공연(살풀이), 개회선언, 국민의례, 추모묵념, 헌화, 유족대표 추도사, 내외빈 추도사, 기념촬영 및 폐회 순으로 진행됐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원폭 피해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 합천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추도사에서 “일제강점기 타국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한국인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며 “앞으로 피해자들에 대한 실태조사와 함께 의료 지원과 추모 사업 등 보다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규열 협회장은 “그동안 정부에서 원폭 피해자에 대한 관심과, 한반도 비핵화를 염원하는 세계비핵평화공원 추진에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서운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추모제를 계기로 피해자들의 염원인 합천 세계비핵평화공원 조성이 추진되면 원폭 피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준희 합천군수는 추도사에서 “1세대 원폭피해자분들의 마음의 짐을 덜어드리고자 2세, 3세의 권익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원폭으로 인해 상처 받으신 분들의 치유와 재활을 위해 지속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모제 앞서 5일에는 ‘피폭, 과거·현재·미래’라는 주제로 제8회 합천비핵평화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인 김지곤 감독의 영화 ‘리틀보이 12725’가 상영되었고, ‘원폭 미·일 가해책임 규명운동’ ‘피폭자 및 지원’ ‘기억과 교육’ 등을 주제로 이야기마당 등도 펼쳐져 원폭피해자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권선형 기자  kwonsh@seobunews.com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선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