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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전국대학연극제 대상에 대경대학교 ‘무정해협’
  • 이은정 기자
  • 승인 2019.08.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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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의 대학극 경연축제
젊은 연극인 등용문 자리잡아
단체상·개인상 8개 부문 수상

오태근 연극협회 이사장 참석
김삼일·정일성 연극인도 함께
“연극인들 단합, 의리 보여줘”

제14회 거창전국대학연극제 폐막식에서 수상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거창전국대학연극제>

거창전국대학연극제 집행위원회는 지난 9일 국내 최고의 야외공연장 수승대에서 열린 제14회 거창전국대학연극제 대상에 대경대학교의 ‘무정해협’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고 밝혔다.

또 금상은 한국영상대학교 ‘황색바람’이 차지했다. 은상에는 예원예술대학교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와 연세대학교 ‘베니스의 상인’이 나란히 수상했다. 동상은 계명문화대학교 ‘보고 싶습니다’가 상을 받았다.

개인상인 연출상은 연세대학교 ‘베니스의 상인’의 이재원, 남자연기대상은 ‘무정해협’의 젊은 김동진 역의 최신욱, 여자연기대상은 한국영상대학교 ‘황색바람’의 아내역, 이상아가 수상했다.

거창전국대학연극제는 전국 유일의 대학극 경연축제로 젊은 연극인들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이날 폐막식에는 오태근 한국연극협회 이사장과 정일성 극단미학 대표, 김삼일 연출가 등 다수의 연극인들이 서울에서 내려와 거창전국대학연극제 시상식을 빛내 주었다.

연극인들의 참석은 거창국제연극제를 대신해 수승대에서 열린 거창전국대학연극제도 축하하며, 국내 최초의 연극축제사 ‘거창국제연극제 30년사’를 편저한 이종일 집행위원장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자리이기도 했다.

더구나 이날 대학연극제 폐막식이 수승대 구연서원에서 열리면서 한껏 피어난 배롱나무와 절묘한 경관을 이루면서 연극인들은 물론 참석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연극에 대한 원로들의 의지와 젊은 연극인들의 꿈이 한데 어우러진 순간이었다.

올해 대학극에 출전한 작품들은 예년에 비해 작품성도 훌륭하고 연기력과 연출력이 수준급이여서 완성도 높은 공연을 펼쳐 보인 것이 큰 수확이었다.

한국영상대학교의 ‘황색여관’은 현 사회에 만연한 황금만연주의, 양극화가 팽배한 이때 사회적 모순과 인간의 존재가치 밑바닥으로 떨어진 비극적 사실을 풍자하고 알레고리로 풀어간 작품이었다.

대상작 대경대학교의 '무정해협'. <사진: 거창전국대학연극제>

예원예술대학교의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학교현장에서 벌어지는 왕따 학생의 자살을 계기로 왕따를 시킨 학생 부모들의 양면성을 고발하고 미래를 살아야 할 후세들의 피폐한 인간성을 파헤쳤다.

연세대학교의 ‘베니스의 상인’은 연출이 돋보였고, 무대를 구조주의 양식으로 처리한 대비적 극대화로 물질주의의 어리석음을 고발했다.

계명문화대학교의 ‘보고 싶습니다’ 는 사회적 약자의 절망적인 삶속에서 맑고 향기로운 삶을 불어넣은 작품이다. 대경대학교 ‘무정해협’은 일본에 징용으로 끌려간 조선청년의 비극적 일생을 그려 시대적 환기를 되새겼다.

박원묵 심사위원은 심시총평에서 “올해 대학참가작의 수준은 연출·연기·무대예술 등 기성극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기량으로 무대를 격상시켰고, 작품선정도 국내외 명작희곡들이여서 관객들의 호감도와 공감력을 한층 더 높였다”고 평했다.

조매정 집행위원장은 “대학극의 기량이 기성극과 차별이 없어 앞으로는 유료입장을 검토하겠고 러시아, 일본대학팀을 참여시켜 거창세계대학연극제로 업그레이드해 거창국제연극제와 아울러 또 하나의 거창명품축제를 기획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은정 기자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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