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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은 길
  • 서부경남신문
  • 승인 2019.09.28 21:50
  • 호수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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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노란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던 겁니다.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먼먼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사람은 누구나 가지 않은 길에 대해 뒤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 좀 더 신중하게 행동하게 되는 것이겠죠. 언젠가는 중요한 결정이 있을 때 이 시를 읽고, 고뇌에 빠졌던 적이 있습니다. 선택의 갈림길에 따라 인생이 방향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오는 10월16일은 거창구치소 주민투표가 있는 날입니다. 여러분이 투표 청구권자면 어느 길을 택하겠습니까.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아쉬움 없는 선택을 해야 할 결정의 순간입니다. 삶의 순간순간이 선택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가을은 더 유혹적입니다. <우민>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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