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진 함양군의장 작심발언
집행부 향해 쓴 소리 뱉어내

황태진 함양군의회 의장이 집행부를 향해 의원정기 간담회를 거치지 않은 사업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사진: 함양군의회>

황태진 함양군의회 의장이 집행부에 대해 작심하고 쓴 소리를 쏟아냈다.

지난달 24일 실시된 의원정기간담회에서 집행부로부터 평소와 달리 사업에 대한 안건 없이 9건의 조례안만 제출되고, 이를 지적한 군의회를 향해 간담회에서 너무 많은 사업안건을 다뤄 사업진행이 잘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군 관계자가 발언하자 황태진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의 집중적인 질타가 이어졌다.

의원정기간담회는 집행부에서 군의회에 여러 사업들에 대한 내용과 예산에 대해 설명하고 보완할 점을 미리 소통해 각 상임위에서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논의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통상 월 1회~2회 집행부의 요청에 의해 실시된다.

황 의장은 “내년도 사업은 간담회에 다루지 않고 예산으로 바로 올리겠다는 소리냐. 조례만 이렇게 올라오는 간담회는 해야 될 이유가 없다”며 “6대 의회 때부터 10년간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의원정기 간담회를 거치지 않은 사업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윤택 산업건설위원장도 함양군의 밀어붙이기식 행정에 대해 집중 비난했다. 김 의원은 함양중학교 사거리 회전교차로 사업과 관련해 당초예산으로 용역비 1억5000만원을 편성했는데 아직도 용역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또한 용역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군은 공사 예산 편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용역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공사예산을 올려서 의회에서 예산 안준다고 의회와 행정을 이간질 시켜 놨다. 지금 너무나 심각하게 일들이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계속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하면 의회와 행정 간의 신뢰가 깨진다. 학교, 주민들과도 합의가 안된 상태에서 밀어붙이기식으로 한다. 군민 목소리는 뒷전 아니냐”고 맹비난했다.

군 관계자는 “용역은 5월2일 발주해서 12월에 결과가 나온다”며 “10월16일 인근 주민들과 간담회 했고, 12월 용역결과가 나오면 학부모,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함양인터넷뉴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