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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투입 변강쇠·옹녀 테마공원 추진… 군민은 ‘황당’
  • 특별취재팀
  • 승인 2019.11.11 15:44
  • 호수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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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성조사 연구용역 보고회

변강쇠·옹녀 사랑테마공원개발
3가지 섹션에 오감테마존조성

산삼휴양밸리 활용도 난제인데
또 대형프로젝트 추진에 ‘반발’

함양군은 지난달 25일 약 1000억원 투입되는 ‘변강쇠와 옹녀 테마공원조성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발표회를 가졌다. <사진: 함양인터넷뉴스>

함양군이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변강쇠와 옹녀 테마공원’을 조성한다는 용역 계획에 지역주민들은 황당해하면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이번 용역사업 계획이 1200억원이 투입된 대봉산 산삼휴양밸리의 뚜렷한 활용방안도 내놓지 못하면서 또다시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라 주민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군은 지난달 25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서춘수 군수, 강임기 부군수를 비롯해 간부 공무원이 참석한 자리에서 지안재에서 오도재를 향하는 삼봉산 임야 5만5939㎡(1만6951평) 규모에 987억원을 투입해 ‘변강쇠와 옹녀 테마공원조성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보고회’를 조성하겠다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변강쇠와 옹녀 스토리를 재조명해 기존 성(性)적인 변강쇠·옹녀가 아닌, 유랑민에서 힘겹게 정착했던 삶을 강조하고 ‘사랑’의 콘셉트를 확장하는 등 자연과 변강쇠·옹녀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융합형 사랑 테마공원을 개발한다는 설정이다. 테마공원은 3가지 섹션으로 나눠 도보길, 성테마문화관, 생태연못, 조형물과 조각품, 야외공연장을 주로 하는 음양테마존, 하트공원과 변강쇠·옹녀 기체험 석상의 하트테마존, 화전민 생활체험·종합홍보관, 플라워공원 조성, 푸드존과 카페, 소금장수옛길과 단풍나무 산책로의 오감테마존을 기본 구상으로 하고 있다.

보고회에서 경제적 타당성 용역결과는 투자비 회수 시점을 2037년으로 추정했으며, 2045년 누적 흑자 금액이 1560여억 원인 것으로 분석했다. 편익비용은 1.01, 내부수익률은 8.14%로 나타났다. 편익비용은 1.0을 넘을 경우, 내부수익률은 5.5를 넘을 경우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된다.

변강쇠·옹녀 사랑테마공원 토지이용계획.

용역업체 측에서는 “정량적인 수치로 이 사업이 옳다 그르다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국책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는 가장 핵심인 정책적 타당성에서 매우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용역보고를 들은 서춘수 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들은 “예산 추산이 잘못된 것 아니냐”, “행정에서 직접 투자할 부분과 민자 유치할 부분을 구분해 달라”, “예산확보 방안을 고민해 달라”는 등 예산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주문했다.

함양군 관계자는 “변강쇠·옹녀 테마공원에 1000억원이 들어간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부분이다. 현재 사업내용으로 볼 때 200~300억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보고회는 단순한 용역발표일 뿐 구체적으로 사업이 현실화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변강쇠와 옹녀 테마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지난 2006년 지리산제일문 주변에 사업비 50여억원을 투입해 변강쇠를 테마로 성기 모양 장승을 설치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는 점과 최근 전국적으로 지자체마다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바탕으로 한 테마공원을 경쟁적으로 조성했지만 성공한 사례는 눈에 띄게 적은 실정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별취재팀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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