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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취학아동 ‘위기의식’ 돌파구 찾아라
  • 이영철 기자
  • 승인 2020.01.20 22:59
  • 호수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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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적·정책적 대안마련 필요
면지역은 대부분이 ‘작은학교’
이대로 가면 초등학교 사라져

지난해 3월 초등학교 입학식에서 어린이들이 학부모와 교직원, 재학생들의 축복을 받으며 초등학교 생활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사진: 경남도교육청>

학령인구 감소가 현실화 되면서 2020년 거창·함양·산청·합천의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1000명 미만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책 마련이 절실해지고 있다. 학교별 지역별 자구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나, 정책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거창·함양·산청·합천 교육청이 집계한 올해 초등학교 학생수 현황에 따르면 4개 군의 전체 초등학생 수는 지난해 6823명에서 52명 줄어든 6771명으로 집계됐다. 한 학년당 평균 1128명 정도다. 하지만 올해 신입생은 전체 970명으로 학년 당 평균치와 비교해 160명 가까이 적은 숫자다. 학령인구의 감소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로 접어든 것이다.

거창·함양·산청·합천에서 올해 3명 미만이 입학하는 학교는 전체 61개 초등학교(분교 포함) 중 26개에 달한다. 산술적으로 20명 미만이 되면 폐교 가능성이 높아진다. 30명이 안 되는 학교도 전체학교의 25개에 달하고 있어 향후 수년 안에 여러 곳의 초등학교가 사라질 수도 있다.

학령인구의 감소는 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초등학교가 없어진다는 점에서 농촌 공동체의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초등학교는 작은 마을의 대소사를 함께하고 주민 모두의 추억이 얽혀 있는 곳이다. 인구가 줄어들면 학교가 없어지고, 결과적으로 마을 붕괴라는 연쇄작용이 생기기 때문에 매우 심각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직접적인 대책이 없다보니, 주민들이 학교를 살리기 위해 직접 뛰어야 하는 형편이다.

최근 폐교 위기에 몰린 함양 서하초등학교는 주민들과 동문들이 힘을 모아 전입생을 늘리며 학교 유지에 성공했다. 마을 공동체의 위기를 극복해 낸 것이다.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할 수 있으나, 그럴수록 정책과 제도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얼마간의 시간 동안 위기를 넘기는 것은 가능하지만 계속 이어지기 쉽지 않을 수 있어 행정적인 지원을 통해 귀농, 귀촌 인구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인구소멸과 마을 공동체 붕괴의 위기를 넘기는 것이 효율적이다.

정부는 물론 지자체도 그동안의 인구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는 교육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인 것이다. 현재까지 거창·함양·산청·합천은 인구를 늘리기 위한 인센티브제도 등이 없지는 않으나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기는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지역의 학교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둔 대책이 절실해 지고 있다. 인구증가 보다는 학령인구가 증가해야 귀농, 귀촌이 매력이 생겨서다. 아이가 있는 가정의 경우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하는 데 있어 학교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한다.

따라서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대응책이 요구된다. 4월 총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기에 각 정당들의 관심도 중요해 보인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하는데, 아이들이 있어야 할 학교가 없어진다는 것은 미래가 사라지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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