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사설
유권자가 현명해지는 길만이 답이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적폐청산 대 정권심판을 부르짖는 진보와 보수의 세력들이 부딪쳐 소용돌이를 일으킬 공산이 크다. 민주정치, 대의정치 하에서 선거는 중대 행사이다.

집권당으로 계속 남으려고 혹은 정권을 잡으려고 총력을 기울이게 마련이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각 당이 상대 헐뜯기에 열중, 거친 말이 난무하고 있다. 앞으로 선거운동과정에서 욕설비방, 중상모략, 인신공격까지 치졸한 말싸움이 벌어지면 정치발전은커녕 국민통합까지 해치게 된다.

막말하는 후보에 대해서는 이제 유권자도 표를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비열한 언어를 동원해 선거를 혼탁하게 하는 후보는 국민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 국민들 마음속에 저울대가 있어 누가 좋고 누가 나쁜가는 휑하다. 곁으로는 내색하지 않지만 누가 적임자인지 다 평가하기 마련이다. 우리의 장래를 허술한 사람한테 맡길 수는 없는 일이다. 제대로 된 사람을 뽑아야 한다.

지난해부터 여야 지도자 그리고 대변인이라는 사람들의 상대방 깎아 내리기 경쟁은 정치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 선거를 좀 멋있고 신나는 축제나 스포츠로 승화시키기는커녕 마치 ‘자살동맹’이라도 맺은 사람들끼리의 비열한 입 싸움 같다. 그것은 정정당당한 경쟁이 아니라 육도삼략의 병법을 구사하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전쟁을 방불케 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어두운 시대의 악몽인 흑색선전을 막아야 한다. 그 배후를 색출해야 한다. 흑색선전을 통한 선거운동의 혼탁은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흐리게 하고, 더욱 곤란한 것은 사회가 갈갈이 찢겨 황폐화 되는 것이다. 선거를 한번 치루고 나면 정떨어지는 정서적 사막화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다.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핵심적인 기능인 선거가 이렇게 변질되는 일은 걱정스런 일이다. 후보자들이 공정선거에 앞장서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지만 당선에 혈안이 되어있는 후보자들의 성찰을 기대하기는 연목구어처럼 어려운 일이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유권자들의 성숙한 대응뿐이다. 유권자들이 선거부조리를 감시하고 그것을 표로 응징하는 결의를 보여야 한다. 연설에도 귀 기울이고 공약에도 관심을 보여 옥석을 가리고 분별하는 엄격함을 보여야만 타락을 방지할 수 있다. 과열도 무관심도 경계의 대상이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부경남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