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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명 선생이 일찍이
"萬古天王峰 天嗚猶不嗚"이라며 "하늘이 울어도 아니 우는 뫼" 로 지리영봉의 장엄함을 찬탄했듯 그 위용은 아직도 변함없다. 천왕봉은
반야봉과 노고단등 110여개의 우뚝 솟은 준 봉을 거느리고 그 아래로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크고 작은 봉우리들의 호위를
받으며 그 웅장함을 자랑한다. 행정구역상 산청군 시천면과 함양군 마천면이 경계를 이루는 천왕봉은 함양 방면으로 칠선 계곡을 빚어내
물줄기를 토해 내며 산청 쪽으로는 통신골, 천왕골(상봉골)을 이뤄 중산리 계곡으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 천왕봉에서 발원한 물줄기들은
세갈래로 헤어졌다가 진양호에서 다시 한데 모여 남강을 거쳐 낙동강을 거쳐 낙동강으로 흐르면서 경남인의 젖줄이
된다. 천왕봉정상에는 현재 82년 여름 경상남도가 세운 1.5m높이의 표지석이 서있는데 전면에는 "지리산 천왕봉 1915m"란 글이 표기돼 있고 후면에는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란 글이 적혀 있다. ⓒ한정희 기자 | ||
한정희 기자 dalbit@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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