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난립 ‘2강 1중 4약’ 구도
강석진·김태호 오차범위 접전
사전투표는 10~11일 양일 간

21대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공식선거운동 막이 오른 2일 각 후보들은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이른 오전부터 각 선거구의 주요장소에서 인사와 유세, 출정식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며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왼쪽 상단 시계방향으로 기호 순서대로 서필상, 강석진, 전성기, 김태호 후보. <사진: 각 후보 선거사무소>

4·15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지난 2일부터 후보들은 13일 간의 선거열전에 돌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예년과 같은 전면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없지만, 유권자와의 접촉을 최대한 늘리면서 총선 승리를 위한 한 표를 호소했다.

특히 최근에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미래통합당 강석진 후보와 무소속 김태호 후보가 오차범위 내 0.8%포인트 초박빙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두 후보의 경쟁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가 없게 됐다. 선거가 종반으로 흐를수록 이런 흐름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두 후보 모두 현재 지지율이 35%포인트 선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박스권을 탈출하는 게 시급한 과제다.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은 10%로 내외로 나타나고 있어 40% 이상 득표해야 당선권에 들 것으로 예측된다.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는 7명이 출마한 가운데 ‘2강 1중 4약’ 구도를 형성하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필상 후보의 2일 출정식에는 권문상 선대본부장, 이영재 함양군의원, 김일수 전 전국공무원노조 부위원장의 지원연설과 함께 서 후보의 공약발표로 진행됐다. 서 후보는 “힘 있는 여당 후보 서필상은 반드시 이깁니다. 풍요로움이 산을 이루고, 정의로움이 강물이 되어 흐르는 새로운 지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강석진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 거창군청 로터리에서 ‘지역 살리기, 나라 구하기 정권심판’ 대장정의 막을 열었다. 강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실정으로 경제가 엉망이다. 잘못한 정권에 회초리를 들어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황교안 당 대표와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지원유세에 기대를 갖고 있다.

무소속 김태호 후보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별도의 행사 없이 조용한 출정식을 갖고, 거창군청 앞에서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공식선거운동을 개시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우리 고향발전을 위해 누가 더 돈과 사람을 끌어올 것인지 선택하는 선거다. 실력과 경험이 다른 김태호가 꼭 고향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민생당은 김운향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지만 낮은 인지도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우리공화당 박영주 후보 역시 상대적 인지도와 약한 조직력이 결점이다. 국가혁명배당금당 김태영 후보도 정치 신인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민중당 전성기 후보는 조직기반은 갖추었지만 지역 정서상 표의 확장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쟁점이 없는 선거로 어느 후보가 진정성 있게 다가감에 따라 결과를 좌우하는 핵심 키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당과 인물을 두고 유권자들의 고민이 깊어져 온라인 유세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한편 사전투표일은 4월10~11일 양일간이며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본인임을 확인 할 수 있는 신분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선거비용은 후보자가 당선하거나 유효투표총수의 15% 이상 득표하면 선거비용 제한액 범위에서 지출한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하고 10% 이상 15% 미만 득표한 경우 절반을 보전한다.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 비용제한액은 2억9700만원이다.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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