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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재해 따른 지원정책 서둘러야

올해 날씨가 심상찮다. 3~5월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가 하면 6월에 우박이 쏟아지고, 한여름처럼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이상기온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올 여름 날씨도 폭염이 평년보다 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후에 예민한 농작물의 피해가 우려된다. 양봉농가의 경우, 날씨가 따뜻했다가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는 변덕으로 아카시아 꽃·밤꽃 등 밀원이 제대로 생성되지 못해 꿀 생산량이 전년도의 3분의 1정도라고 한다. 꿀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사양꿀이 대량으로 유통될 지도 모른다. 양파의 경우, 재배면적 확대와 작황이 좋아 풍작이 예상되었으나 의외로 꽃대가 많이 발생하고 양파가 크지 않는 등 수확량이 떨어지고 있다.

사과의 경우 우박피해가 심각하다. 거창군에 따르면 6월6일 쏟아진 지름 0.5~3센티미터의 우박으로 고제면 봉산리·봉계리와 웅양면 한기리·신촌리 일대 사과농가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이제 막 속과를 끝낸 사과에 우박이 떨어져 엉망진창이 되었다. 깨지거나 상처난 사과가 70~80%에 달해 올해 농사는 망쳤다고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 그나마 달린 사과들도 상품성이 떨어져 가공용으로 밖에 쓸 수 없을 것 같다. 3~5월의 이상저온으로 열매도 많이 열리지 않았는데 우박 피해까지 겹쳐 가을에 제대로 수확할 수 있는 사과가 얼마나 될지 걱정하는 농가가 많다.

우박피해는 전북 무주·남원·장수지역, 전남 곡성 등지에서 속출했다. 지자체에서는 저온피해와 관련된 재난지원금을 지방비로 선지급하고 우박건도 별도로 조사해 사과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본격적인 여름이 오지 않았는데도 한 낮에는 30~34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농민들은 더위가 평년보다 일주일 이상 일찍 찾아온, 때 이른 더위로 농가의 비료값·전기료 등 생산비만 늘어날 까 걱정이 앞선다. 농민의 근심은 이뿐만이 아니라 인건비 상승과 신선과일의 수입증가에 대한 걱정이 많다. 코로나19 발생이후 4개월간 외국인 근로자입국이 차단되면서 농촌인력난이 심화되고 인건비가 상승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또 자유무역협정(FTA)이 확대되면서 과일의 수입량이 늘고 품목도 다양화되면서 농업소득감소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일수입증가엔 FTA이행으로 관세가 낮아지고 수입과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변한 것이 주요인이다.

정부에서는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과 농가의 수입이 일정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차액일부를 보전해주는 농업수입보장보험실시 등 적극적인 농가지원정책 강화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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