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이 가조 종합관광휴양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골프장을 추진하고 있어 시민·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가조골프장은 석강리 산46-1 일원에 41만7000평 규모의 골프장과 휴양시설 12만7000평 등 모두 54만4000평의 규모의 휴양조성타운을 건설할 예정이다.

거창군의회는 지난달 22일 제11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집행부가 제출한 가조 종합관광휴양지 조성사업 '제2종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에 대해 찬성 의견을 채택했다.

이와 함께 군의회는 도시관리계획이 수립된 이후 민자사업 신청자가 없을 시에 20년 이상 장기적으로 재산권 행사가 제한되는 문제점에 대한 대책 마련과 편입토지에 대한 적정수준의 보상, 문중 납골묘 설치, 직원채용시 지역민우선권 부여, 환경오염대책 마련, 골프장 주변지구 친환경농업 인정, 향후 마을별 설명회 개최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거창군에는 가조골프장 건설계획과 더불어 민간사업자인 (주)보한산업에 의해 신원면 덕산리 일대의 감악산골프장 조성사업도 추진되고 있어 개발에 나서게 되면 환경단체와 시민단체, 지역민들의 반발이 본격적으로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거창시민연대 이상재 회원은 "골프장은 경제유발효과의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환경피해문제, 산림훼손, 주민위화감 조성 등 국토전체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지역공동체를 붕괴시키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며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특히 "거창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현재 골프장 문제를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혀 골프장 건설을 둘러싼 논쟁은 갈수록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거창군은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뉴서울CC, 춘천CC 등 골프장 선진지 견학을 군의원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둘러볼 계획이다.

이영철 기자  leeyc@seo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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