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경찰서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읍내지구대를 찾아와 항의하는 주민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 최모(38) 경장을 대기발령하고 폭력행위로 수사중이라고 경남신문이 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모(45·함양군 병곡)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1시30분께 술에 취한 상태에서 함양경찰서 읍내지구대를 찾았다가 경찰관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 8월 중순께 술에 취해 집으로 가다 도로에 쓰러져 잠을 자던 중 경찰 순찰차량에 태워져 경찰이 인적이 드문 곳에서 자신을 구타해 내려놓고 간 것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지구대를 찾았는데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린다며 경찰관 2명과 사복 차림의 1명의 경찰관이 양팔을 잡고 지구대 문밖으로 끌어내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김씨는 코뼈가 부러지고, 좌측 고막이 파손되는 등 전치 4주의 부상을 입고 현재 진주에 있는 병원에서 입원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교통계 소속 모경장이 부인과 함께 지구대 앞을 지나가다가 김씨와 시비가 붙어 폭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줌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신문은 말했다.

한편 김씨는 이번 폭행에 가담한 경찰관을 상대로 검찰에 고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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