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회전로터리를 만들면서 필요 이상의 교통섬을 만들어 사고의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함양축협 한우프라자 앞 로터리. <사진: 서부경남신문>

<서부경남신문>은 훈훈한 사연, 권선징악 등 밝은 사회, 건강한 사회를 위한 보도에 치중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정확하게 보도해주는 신문이라 제보한다”며 알려오는 내용들이 많다. 독자들의 애향심과 관심의 발로라고 생각하고 싶다. 확인해보면 이것은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문제점이 있는 경우가 많다. 잘한 것, 칭찬할 사항보다 시정을 요하거나 문제가 될 만한 사항이 많다. 

지난호에 ‘천년의 정원’ 조성사업을 비롯해 지난해 함양군이 추진한 ‘꽃단지조성 및 경관개선 사업’이 졸속행정 또는 주먹구구식으로 예산낭비가 심각하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지금 함양군의 네거리 교차점에는 로터리 만드는 것이 유행이 되고 있다. 로터리를 만드는 이유는 안전과 교통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다. 이미 완공된 로터리이나 완공을 앞둔 로터리에 대하여 교통사고의 위험이 많다며 하나를 만들더라도 제대로 잘 만들었으면 하는 여론이다. 점검이 필요하다.

함양읍 이은리 장애인 목욕탕 옆 로터리는 도로면이 기울어져 있다. 차량이 로터리를 회전하다보면 한쪽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난다. 차량전복의 위험성이 있다. 함양군청에서 운동장방향으로 교량을 건너 설치된 로터리와 두산마을 입구 축협 한우프라자 앞 로터리에는 안정성을 도외시하고 교통섬을 필요 없이 왜 이렇게 많이 만들어 사고의 위험이 있다며 불평한다. 불필요한 시설을 만들면서 공사비만 높인 것이 아닌가 의심한다.

로터리의 선행도시 진주·창원·부산을 보면 로터리 주변에 교통섬을 설치한 곳을 찾아보기 힘들다. 교통섬없이 로터리를 크게 만들어 차량의 진행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 함양로터리는 헷갈려서 당황하여 사고의 위험이 따른다는 지적이다.

교통섬은 로터리보다 횡단보도에 설치하는 게 일반적이다. 도로폭이 넓고 통행인원이 많아 건널목을 한 번의 신호등에 건널 수 없는 곳의 중간에 잠시 쉬었다가 안전하게 다음 신호에 건너가도록 만드는 것이다. 도로는 공공의 목적에 공용되는 공용물이다. 도로의 관리 책임자는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의 안전을 위하여 도로의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여야 한다.

도로의 구조, 설치 또는 관리·보존상의 하자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여 손해를 끼친 경우 도로관리청은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 함양군이 설치한 로터리에는 필요이상의 교통섬이 많다. 교통사고 위험이 있으므로 로터리의 구조적 결함을 점검·보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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