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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

지구온난화로 봄이 빨리 오고 있다. 3월초면 봄꽃이 개화한다. 벚꽃을 비롯한 개나리, 산수유, 목련 등 봄꽃이 빨리 피는 이유는 지난 2~3월의 기온이 높고 일조시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식목은 꽃과 잎이 피기 전에, 나무에 물이 오르기 전에 해야 한다, 4월 5일을 식목일로 지정한 1940년대에는 이때가 절기상 청명을 전후하여 나무심기에 좋은 시기였다. 1949년 대통령령으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건’을 제정하여 4월 5일을 식목일로 지정했다. 그 뒤 1960년 식목일을 공휴일에서 폐지하고, 3월 15일을 ‘사방의 날’로 대체 지정하였다가 1961년 식목의 중요성이 다시 대두되어 공휴일로 부활되었다. 1982년 기념일로 지정됐으나 2006년부터 다시 공휴일에서 폐지됐다.

식목일에는 전국의 직장, 학교, 군부대, 마을 단위별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또 이날을 전후하여 1개월 동안을 ‘국민 식수’ 기간으로 설정하여 경제적인 산지 자원화를 도모하고 있다. 나무심기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제초작업과 피해목 제거 등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식목일을 4월 5일로 정한 가장 큰 이유는 그 무렵 나무를 심어야 잘 자랄 거라는 기후 때문이다. 그런데 그 사이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다보니 이제 식목일을 지금보다 한 달 정도 앞당겨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봄인가 하면 바로 여름이라 4월이면 초여름의 날씨를 보이게 된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4월 5일 식목일보다 적어도 3~4주는 앞서서 나무를 심어야 묘목이 뿌리를 제대로 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식목일이 제정되던 1940년대 서울의 4월 5일 평균기온은 7.6도였다. 하지만 2010년대에는 10.2도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4월 5일 식목일의 5cm 아래 땅속의 온도는 1940년대보다 3.7~4.9도 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식목일이 제정된 연도와 비교했을 때, 당시 기온이 대부분 지역에서 20일 가량 빨라졌다. 이렇게 기온이 오르면 나무에 꽃과 잎이 나는 시기도 빨라진다. 묘목도 뿌리가 먼저 내린 뒤에 움이 터야 하는데, 잎이나 꽃이 난 상태에서 땅에 심으면 양분공급이 안되어 제대로 자랄 수 없다.

따라서 현재의 기상상태라든지 기후변화의 추이를 봤을 때 식목일을 1달 정도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된다. 또 미세먼지와 기후변화로 나무와 숲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산에 나무심고 풀씨 뿌려 아기 돌보는 정성으로 식목행사를 활발히 전개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자연에 순응·발전하는 것이 순리다.

서부경남신문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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