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에게는 전문적 예술교육을
예술가에게는 새로운 참여기회를

경남예술인회관은 새로운 문화아이콘으로 지역 주민의 삶속으로 파고들 수 있는 공간으로 건립되어야 하는 데는 이견이 없다. 경남 특성과 지역 주민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만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담아내야 하며, 도 단위 예술단체 협의체와 새로운 연대의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

나아가 예술인회관은 단순한 문화적인 공간 조성에서 벗어나 도민과 예술가의 지속적인 문화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살아있는 창조적 공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도민들이 생활공간 곳곳에서 문화의 가치를 향유하고, 도시 환경 속에서 창조적인 예술 활동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들이 자유롭게 교류되는 장으로 새로 문화적 역량이 강화되고 분출되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경남건축가협회는 55억원 가량의 예산이 마련돼야 하며, 예술인회관은 접근성과 함께 도시 공간 마케팅으로의 기능도 함께 갖추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화교류센터의 장으로 역할=예술인회관에 필요한 것은 지역주민들이 예술에 대한 관심을 갖고, 예술에 대한 기초적 접근권을 가지며, 예술 활동을 추구하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가져야한다.

이를 위해 먼저, 전문예술강좌 중심의 예술교육공간으로 기능을 정립해야 한다. 관객개발과 지역 네트워크 공간으로서 예술회관이 되어야 하며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또 창작과 교육 중심으로 재편되어야하며, 예술가와 지역주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허브 구실을 해야 한다. ‘주민에겐 전문적인 예술교육을, 예술가에겐 새로운 참여의 기회를’ 예술인회관은 제공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예술인회관은 예술 활동을 위한 활성화는 물론 교류의 기회가 부족한 신진예술가들에게는 교류의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또 예술가들의 지속적인 연구 및 예술 활동을 위한 기능으로 정립되어야 할 것이다.

예술경영은 전문직으로 공연기획과 홍보, 마케팅, 무대기술, 시설분야 등을 맡아야 한다. 예술행정은 인사와 회계, 재무를 담당해야 한다. 이 두 가지는 양축으로 구성되어야 하며 기업의 효율적인 경영방식이 도입되어야 할 것이다.

◇예술인회관 건립과정은=예술인회관 건립사업을 위해 향후 대책 수립 및 활용 방안에 대한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논의의 장이 먼저 제공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경남도와 경남예총, 민예총은 다양한 전문가, 예술가, 문화예술단체, 시민사회 등이 민주적으로 참여하고 논의할 수 있는 ‘(가칭)경남예술인회관 건립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예술인회관 건립 문제가 공개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술인회관은 도민의 문화권리 및 예술가의 창작권을 위해 만들어져야 하며 문화민주주의의 원칙에 기반, 예술인회관 건립과 향후 계획 수립을 추진해야 도민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예술인회관 건립사업은 특정 단체의 경제적 이익이 아니라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고,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들이 운영되며, 시민의 문화권리가 확대될 수 있는 문화민주주의의 과정이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예술인회관 재원방안은=경남건축가협회는 경남예술인회관 재원을 위해 55억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상정 경남건축가협회 회장은 “예술인회관에는 각 단체가 입주해야하며 업무기능과 회의, 세미나 시설 들이 만들어지고, 전시·공연·교육의 기능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예술인회관은 예술 활동 활성화를 위해 접근성이 편리해야 하며, 도시 공간 마케팅으로서의 기능으로의 접근성도 함께 구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술인회관은 건물의 기능을 뛰어 넘어 예술품으로서 면모를 드러내야 하며, 내용면에서는 풍부한 공간성과 기능면에서는 환경 친화적 측면이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예술이라는 마케팅과 건축의 새로운 접근법은 ‘랜드마크’라는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장소가 되게끔 디자인 되어야 한다.

특히 예술인회관은 접근하기 어려운 문화시설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휴식과 즐거움을 주는 공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역과 결합된 문화, 문화적 이미지에 대한 가치창출, 문화소비 단계에서 상품가치 극대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구심점으로 결합이 이뤄지며 예산지원도 이에 따라야 할 것이다.

예술인들의 자유로운 창작과 공간, 도민들의 생활 속의 문화공간, 경남의 랜드마크 역할로 55억원의 재정부담이 예상되지만 지역민들과 예술인의 의지를 모으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판단된다. 경남예총에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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