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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함양·산청·합천 ‘평균연령 53.7세’

농촌이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인구활력 정책 속도 높혀야
강력한 지방·재정분권 필요

거창·함양·산청·합천군의 평균연령이 53.7세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거창 49.3세, 함양 53.3세, 산청 55.7세, 합천 56.8세로 집계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거창 5.1세, 함양 6세, 산청 6.5세, 합천 7세가 늘어났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1년 6월말 기준 주민등록 연령별 인구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연령은 43.4세이고, 경남도의 평균연령은 44.2세로 나타났다. 10년 뒤에는 50대 이상이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거창·함양·산청·합천 가운데 거창이 49.3세로 젊었고, 합천군이 56.8세로 평균연령이 경남 18개 시군 전체에서도 가장 많았다.

경남도내에서 평균연령대가 가장 낮은 곳은 거제시로 40.3세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거창 5.6세, 함양 5.5세, 산청 5.5세, 합천 6.4세 더 높았다.

인구수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거창군이 인구 6만1555명으로 6만명 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1~2년 후면 6만명 선도 위태로워 보인다.

함양군은 2019년 2월 인구 4만명이 무너지면서 3만8793명까지 줄어들었다. 산청군은 3만4587명으로 3만5000명대가 무너졌고, 합천군도 4만3000명대에 머물고 있다. 4개군을 모두 합친 인구는 17만8400명이다.

올해는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처음 실시한 행정서비스 이용내역, 출입국 내역 등이 없는 5년 이상 장기거주불명자 사실조사 결과에 따라 지자체가 주민등록을 말소하면서 인구가 더 줄어든 측면도 있다.

하지만 근본원인은 출생자보다는 사망자가 4배 가량 많아지면서 자연감소가 두드러진 현상에 기인한다. 아이 낳기를 꺼려하는 저출산 고령화가 농촌지역 인구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2020년과 6월과 비교하면 1년간 거창 126명, 함양 528명, 산청 553명, 합천 1050명의 인구가 줄었다.

이같은 내용은 세대당 인구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세대당 인구는 거창 2.01명을 제외하면 함양 1.86명, 산청 1.77명, 합천 1.79명으로 가구당 평균인원이 2명도 되지 않는다.

면지역으로 가면 두 집 가운데 한 집은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다. 인구가 감소되면서 늙어가는 속도는 빨라지고 있는 것이 통계상으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결국 농촌지역의 인구감소를 막기 위한 해법은 강력한 자치분권으로 귀결된다. 재정분권과 중앙권한 지방 이양으로 재정을 확보하고 수도권 중심 정책을 벗어나야 인구 양극화를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김기범 경제학 박사는 “지역균형발전만이 대한민국이 살길이다. 지방이 소멸되지 않기 위해 정부는 하루라도 빨리 농촌의 인구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을 펴야 한다”며 “교육·복지·일자리·지역개발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인구 활력을 높이는 정책 추진에 속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0년 5월 한국고용정보원의 ‘지역별 인구소멸지수’에 따르면 경남 18개 시군 중 12곳이 인구소멸 위험지역이다. 합천·남해·산청·의령·하동군 5곳은 고위험 지역이고, 함양·고성·창녕·거창·함안군과 밀양·사천시 7곳은 위험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영철 기자  achimsto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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