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두 전 국회의원과 안철우 군의원 설득 ‘결실’
관계 공무원 등 철저한 준비 … 내년 12월 완공

[서경신문=기사제공] 거창 건계정 터널을 관통하는 ‘건계정교’가 내년 12월 완공 된다.

국토해양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2월부터 총공사비 70억 원을 들인 아치교 형태를 갖춘 ‘건계정교’가 설계변경심의를 마쳐 내년 연말쯤 완공키로 했다고 4월17일 밝혔다.

건계정교가 관심을 끈 이유는 진주부터 김천까지 국도 2차선을 4차선으로 확·포장하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교량형태로 설계되었지만, 거창의 이미지를 반영할 수 있도록 경관미가 뛰어나고 특색 있는 교량 디자인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이강두 국민생활체육협의회장(전 국회의원)과 안철우 군의원, 최광열 건설과장 등 거창군 관계자들의 숨은 노력이 한몫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강두 전 국회의원과 안철우 군의원은 설계변경을 위해 몇 번씩 국토부를 방문하고, 관계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평범한 일반교량이 아니라 예술이 가미된 아치교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고 설득했다. 또 본지에서도 “건계정교를 아름답게 디자인해야 한다”고 여론을 형성하는 당위성에 힘을 보탰다. 이런 설득이 주력해서일까. 진주에서 김천에서 이르는 4차선 도로에서 아치교 형태로 교량의 ‘건계정교’가 유일하다.

이강두 전 의원은 “국토부에 여러 각도에서 설득작업"을 했고, 안철우 의원은 "형성되어 있는 인맥을 찾아 관계 공무원들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을 여러 번 찾아다닌 노력의 결과였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이로써 건계정교는 거창의 또 다른 ‘랜드 마크’로 자리 잡아 거창의 관광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건계정교는 국도 3호선과 교량이 곡선으로 교차하여 곡선미가 우수하고 아치교 고유의 특성을 갖출 전망이다. 다만, 교량이 상·하행 분리로 2개가 교차되다 보니 수직재를 설치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건계정교는 길이 170m, 폭 10.5m로 상행과 하행선이 분리된 교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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