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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승대농협 조합장 막말 파문 확산… 이사·감사 전원 사표

조합장 “이사·감사 사표 철회하는 것으로 결정”
상임이사 선거도 이사들과 의논해 잠정적 연기

거창 수승대농협 조합장의 막말로 시작된 파문이 이사·감사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6일 수승대농협 조합원들에 따르면 지난 4일 이사 9명과 감사 2명 전원이 “임원들이 수당이나 받아먹고 하는 일이 뭐 있느냐” 등의 폭언을 듣고“더 이상 조합장과 일을 할 수 없다”며 사퇴서를 제출했다.

특히 이사·감사 11명은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합장은 상임이사와 함께 동반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승대농협은 지난 3~4일 상임이사 재선거를 위한 일정을 공고할 계획이었으나, 이사와 감사들의 일괄사퇴로 상임이사 선거는 차질을 빚게 되면서 조합의 내홍도 깊어지고 있다. 상임이사 임기는 이달 28일까지다.

조합장의 막말은 조합원들의 표창장과 자녀 장학금 문제와 관련해 일부 지역이 빠지면서 이사 일부가 이의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폭언을 퍼부으면서 시작됐다.

게다가 지난달 28일 위천면복지회관 2층에서 열린 조합원 정기총회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옮긴 식당에서 당초 15명 정도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3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하면서 코로나19 방역방침도 위반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방역위반 뿐 아니라 점심식사를 위해 옮긴 식당에서 욕설이 난무하면서 감정이 더 악화된 상황이다. 지역에서는 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조합의 사정을 잘 아는 일부 조합원들은 "사태의 발단이 상임이사 선출을 둘러싼 후유증일 수도 있으나 그보다는 평소 조합장의 언행이 이제야 밖으로 드러났을 뿐"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수승대농협 조합장은 7일 서부경남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사와 감사들의 사표는 철회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지역사회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합장은 4일부터 이사들을 만나면서 사과하고, 이날 공식적인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월말까지 예정된 상임이사 선거는 조합에 골이 깊어진 상태라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어 이달 안에는 뽑기가 어렵다"며 "이사님들과 함께 선거일정과 전반에 걸쳐 의논한 뒤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승대농협은 지난 1월 초부터 상임이사를 선출하는 과정을 밟았다. 2년 임기의 농협 상임이사가 2년 연임할 수 있는 조합의 정관에 따라 농협은 선출 공고와 함께 농협 자체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입후보자를 추천했다.

이 과정에서 연임을 희망했던 현 상임이사를 제치고 전혀 의외의 인물이 4대 3으로 추천위원회를 통과했으나 확정 절차인 대의원 총회에서 찬반투표 끝에 53대 14의 압도적 반대로 최종 관문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 지난 3일자 기사에서는 수승대농협을 이니셜로 표기했으나, 이사와 감사들의 전원 사표로 사적인 영역에서 공적인 영역으로 옮겨왔다고 판단되어 농협명을 실명으로 기재합니다.

특별취재팀  news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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