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지역 구비문학 연구’ 논문
무왕과 선화공주 찬반논란 실어

박종섭 거창전수교육관 관장.

박종섭 경남도 무형문화재 거창전수교육관 관장이 계명대학교 대학원 학위수여식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 관장은 1976년 계명대학교 국어국문과 수료 후, 1984년 한문학과 학사학위. 1986년 동대학원 국문학과 문학석사 학위 취득. 1999년 동대학원 국문학과 박사학위를 수료한 지 23년 만인 올해 2월 ‘거창지역 구비문학 연구’ 논문으로 전국 최고령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박 관장은 1970년대부터 전국 각 지역을 순회하면서 민속 및 구비문학(민요·전설·민담)을 조사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펴낸 저서가 ‘민요와 한국인의 삶’ 등 총 20편에 이른다. 또한 박 관장은 거창지역 민속자료 조사를 기본으로 삼아 거창군에 4개의 도무형문화재를 지정받게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박사학위 논문에서는 그동안 사학계에서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백제 무왕의 왕비가 신라의 선화공주라는 찬반 논란을 실었다.

선화공주가 백제로 넘어가기 위하여 거창의 거열산성을 넘던 중 백제 수비군에게 붙잡혀 간첩으로 오인되어 처형되었는데, 그녀가 뿌리는 한의 눈물이 거창 취우령에서 내리는 비라는 전설을 발표하여 무왕의 왕비가 선화공주가 아니라는 주장에 힘을 보탰다.

한편 박종섭 관장의 주요경력은 경남도 문화재위원, 제48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심사위원 및 경남도 민속예술축제 심사위원장, 계명대학교 평생교육원 거창교육관장, 한국승강기대학 상임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계명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특임교수로 있다.

수상경력은 88올림픽 기장증을 수상(체육부장관)하고, 거창군민상과 경남도민상인 경남문화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다수의 감사패와 표창상 등이 있다.

이은정 기자  newsnuri@hanmail.net

<저작권자 © 서부경남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